북한, 日 야스쿠니 참배 행보에 "과거 청산 회피" 비난

외무성 "역사와 정의 짓밟는 군국주의 망령 불러오는 것"

일본 도쿄 야스쿠니 신사 . 2022.08.15 ⓒ AFP=뉴스1 ⓒ News1 정윤미 기자

(서울=뉴스1) 서재준 기자 = 북한은 일본 고위 각료와 정치인들이 제2차 세계대전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것을 맹비난했다.

북한 외무성의 차혜경 일본연구소 연구원은 16일 홈페이지에 게재한 글에서 "수상(총리)를 위시로 정부 각료와 정치가들이 합세해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강행하는 것은 군국주의 망령을 되살려보려는 부질없는 망동"이라고 비판했다.

차 연구원은 "야스쿠니 신사는 일본을 특대형 반인륜범죄국으로 전락시킨 특급전범자들의 위패가 있는 곳"이라며 이곳을 참배하는 것이 "일본이 진정한 평화의 길로 나아갈 것을 바라는 국제사회의 요구에 도전하는 범죄행위"라고 규정했다.

또 그는 일본이 군국주의 사상을 젊은 세대들에게 가르치고 있으며 '평화헌법'을 개정해 교전권과 참전권을 합법화해 '전쟁 국가'가 되려고 한다며 "일본의 보수 정객들이 역사의 진실과 정의를 짓밟으며 군국주의 망령을 불러올수록 더 큰 국제적 고립과 파멸의 낭떠러지에 굴러떨어지게 될 뿐"이라고 경고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전날 일본의 2차 대전 패전일을 맞아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을 봉납했다. 야스쿠니 신사엔 2차 대전 'A급 전범' 등이 합사돼 있어 '일본 군국주의 상징'으로 불린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경제안보 담당상, 아키바 겐야 부흥상 등은 신사 참배를 강행했다.

seojiba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