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원주] 돌발해충 '극성'..수확기 농촌 골칫거리

이현기 2022. 8. 16.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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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춘천] [앵커]

긴 장마에 폭염까지.

요즘 날이 예전 같지 않다는 얘기를 어렵지 않게 들을 수 있는데요.

이런 기후변화가 몰고 온 대표적인 골칫거리가 바로 돌발해충입니다.

생명력은 강하고, 피해는 커, 농민들을 힘들게 하고 있습니다.

이현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과수원에서 사과나무 800여 그루가 자라고 있습니다.

곳곳에 노란 끈끈이 틀이 내걸려 있습니다.

틀마다 벌레가 빼곡히 달라붙어 있습니다.

이렇게 잡는데도 나뭇가지와 이파리에 여전히 벌레가 잔뜩 붙어 있습니다.

갈색날개매미충 같은 돌발해충들입니다.

농약을 뿌리면 좋겠지만, 지금은 수확기라 약을 칠 수도 없습니다.

[유병석/원주 사과 농가 : "(방제를 해도) 다음 날이면, 다시 인근 산에서 다시 거의 같은 밀도의 해충들이 날아와 있습니다. 이 부분이 굉장히 우려스럽습니다."]

근처 산으로 가봤습니다.

나뭇가지에는 하얀색 솜털 모양의 벌레가 발견됩니다.

미국선녀벌레입니다.

근처 야산 초입새에 나와봤습니다.

한 차례 방제로 성충들은 대부분 떨어져 나갔지만, 이렇게 나뭇잎을 들춰보면, 유충들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습니다.

돌발해충은 원래는 기후가 맞지 않아 우리나라에는 살 수 없는 외래종들인데, 최근 몇 년 사이 갑자기 국내에서 개체 수가 급증했습니다.

사과부터 오이나 고추까지 작물의 종류를 가리지 않습니다.

줄기에 붙어 즙을 빨아 작물의 상태가 나빠지고, 심하면 작물이 말라죽기도 합니다.

지난해 돌발해충 발생이 확인된 건 강원도 내 18개 시군 가운데 12개 시군에 이릅니다.

면적은 축구장 700개와 맞먹습니다.

남에서 북, 동에서 서까지 강원도 전역에 고루 퍼져 있습니다.

[방길남/원주시 경제작물팀장 : "증가 추세가 있기 때문에, 내년도에는 예산을 더 확보를 해서 적기에 방제를 할 수 있도록 적용 약제를 더 많이 공급할 계획으로."]

강원도와 각 시군은 올해 돌발해충 발생 현황을 다시 조사해 맞춤형 방제대책을 마련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이현기입니다.

촬영기자:최중호/영상편집:김진호

원주시장 “조속한 복구와 피해 보상 진행할 것”

원강수 원주시장은 오늘(16일) 원주시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집중호우 피해 지역에 대한 조속한 복구와 신속한 피해 보상을 약속했습니다.

또 부론면에서 발생한 실종 사고와 관련해서는 경기도 여주와 팔당댐까지 범위를 넓혀 수색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주 원주지역에는 300mm에 육박하는 집중호우가 쏟아져, 2명이 실종되고, 농경지 70만 제곱미터가 침수되는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횡성군, ‘2022 지역사회 건강조사’ 실시

횡성군이 오늘(16일)부터 10월 말까지 '2022 지역사회 건강조사'를 시행합니다.

표본 대상은 19살 이상 주민 900명, 440가구입니다.

조사 내용은 흡연이나 음주 등 건강 행태와 고혈압, 당뇨병 등 만성질환,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증 등 19개 영역, 138개 문항입니다.

조사 결과는 내년 3월 지역사회 건강 통계를 통해 공표되고, 지역 보건의료계획 수립에 반영됩니다.

이현기 기자 (goldma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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