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보수 가장 높은 재계 총수, 102억 받은 신동빈

박상영 기자 입력 2022. 8. 16. 19:43 수정 2022. 8. 16.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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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그룹회장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전경련 회관에서 열린 제29회 한일재계회의에 참석해 양국 회장단의 인사말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올해 상반기 재계 총수 중에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각사가 공시한 반기보고서를 보면 신 회장은 롯데지주와 6개 계열사에서 102억85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때 받았던 79억7200만원과 비교해 20억원 이상 늘어난 규모다.

신 회장은 롯데지주에서만 42억4900만원을 받았다. 롯데그룹은 “지난해 성과에 대한 롯데지주의 상여가 올해 초 지급돼 총 보수가 늘었다”며 “롯데지주 상여는 지난해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자회사 실적 개선을 이끌고 재무 구조를 개선했으며 신사업 추진으로 그룹의 중장기 미래가치를 창출한 부분을 감안했다”고 설명했다.

구광모 LG 회장은 ㈜LG로부터 상반기 급여로 22억8800만원, 상여로 48억5100만원 등 71억3900만원을 받았다. LG는 “지난해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매출 6조8590억원, 영업이익 2조4601억원의 성과를 달성한 점을 감안했다”고 설명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한화 18억100만원, 한화솔루션 18억원, 한화건설 18억원 등 54억원이 넘는 보수를 받았다. 허태수 GS그룹 회장은 올해 상반기에 53억6500만원을 챙겼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49억68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지주사인 CJ㈜에서 20억8700만원, CJ제일제당과 CJ ENM에서 각각 18억2000만원, 10억6100만원을 받았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38억5000만원)보다 29.0% 늘어난 액수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올해 상반기 계열사로부터 32억50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정 회장은 현대차에서 급여 20억원을, 현대모비스에서 12억50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이는 정 회장이 지난해 상반기 받은 보수와 같은 금액이다. 기아에서도 등기임원을 맡고 있지만 기아에서는 보수를 받지 않는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주사인 SK㈜에서 올해 상반기 17억5000만원을 지급받았다. 지난해 상반기 25억9000만원을 받은 것과 비교해 8억4000만원 줄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5년째 ‘무보수 경영’을 이어갔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올해 상반기에 약 24억79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이 사장의 보수는 작년 상반기와 같다.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은 총 22억5400만원을 받았다. 이 회장의 남편인 정재은 신세계그룹 명예회장도 두 회사로부터 같은 금액의 보수를 받았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이마트에서 17억3900만원,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은 신세계에서 16억8800만원을 각각 받았다.

전문경영인 중에서는 카카오 대표에서 물러난 조수용·여민수 전 공동 대표가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행사로 가장 많은 보수를 받았다. 조수용·여민수 전 공동 대표는 각각 361억4700만원, 332억1700만원을 보수로 받았다. 특히, 스톡옵션 행사로 조 전 대표는 337억5000만원, 여 전 대표는 318억2400만원을 챙겼다.

박상영 기자 sy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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