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주간정치] 주호영 비대위 출범..민주 TK 달라질까

이하늬 2022. 8. 16.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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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대구]지역 정치권 소식 전해드리는 주간정치 순서입니다.

비대위 체제 전환을 의결하며 봉합 수순으로 가는 듯 했던 국민의힘이 더 큰 격랑에 휩싸였습니다.

주말, 이준석 대표의 작심 기자회견이 당의 내홍을 겉으로 드러내버렸기 때문인데요,

계파 갈등에서 비교적 자유롭고 안정적으로 당을 관리할 것이라 기대했던 주호영 비대위원장, 우여곡절 끝에 오늘 인선을 발표하며 본격적인 닻을 올렸지만, 내리꽂힌 국정 지지율을 높이고 당을 정상궤도로 올려놓을 수 있을까요,

이준석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윤핵관과 윤핵관 호소인 등의 실명을 거론하며, 폭탄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지목된 인사들을 포함해 당내에선 애써 대응을 자제하는 분위기이지만 하나같이 사태의 심각성에 대해 강한 우려를 하고 있는데요,

대구경북 정치권도 하루빨리 갈등을 수습해야 한다는 데에는 의견을 같이했지만 방법론에 대해서는 미묘한 의견차이를 보였습니다.

TK의 한 초선의원은 정부와 여당이 단결하고 대통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고 했습니다.

또 이 대표의 발언에 대해선 '할 말이 없어서 안 하는게 아니고, 상황을 더 복잡하게 만들고 싶지 않은 것'이라며 당분간 침묵하는 것이 해법이라는 인식을 드러냈습니다.

반면 또 다른 초선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휴가 직후 과감한 인적쇄신안을 내놓을 줄 알았다며 실망감을 표했는데요,

이번 사태의 책임을 당내보단 대통령실에서 더 찾는 듯한 생각을 내비치기도 했습니다.

또 다른 의원은 전당대회 시기에 대해 언급했는데, 갈등봉합을 위해 최대한 빨리 전당대회를 열어야 한다는 의견과 시간을 두며 첫 정기국회 이후로 전대를 늦춰야 한다는 의견으로 갈리고 있다고 했습니다.

지역민들은 정권창출의 최대지분을 가진 대구경북의 정치권이 이번 사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시각이 많은데요,

대다수 지역 국회의원들이 이에 대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는 만큼 지역민들의 지지를 다시 돌려놓을 건강한 대책을 내놓을지 주목됩니다.

그런가 하면, 대구와 경북 더불어민주당은 새 수장 선출 직후 공동 행보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지난 10일, 더불어민주당 강민구 대구시당위원장, 임미애 경북도당위원장이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았습니다.

대구 12곳, 경북 13곳 지역위원장이 모두 동행한 가운데 고 노무현 대통령 묘역 참배 직후 성명을 냈는데요,

중대선거구제 혹은 석패율제, 권역별 비례대표제 등 국민 정치의사를 반영할 수 있도록 선거법을 개정할 것과 대구경북 지역위원회의 일상 활동을 위한 예산 지원, 지구당 부활 검토 등을 촉구했습니다.

아직 당대표가 선출되기 전이지만 전당대회 중이라도 당 대표 후보들에게 이같은 요구사항을 계속 전달할 계획이라고 대구경북 민주당은 밝혔는데요.

험지임에도 불구하고 대구와 경북조차도 공조하는 모습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한 민주당.

정권까지 넘겨주며 위상이 더 낮아졌다는 절박함에서 공동 행보가 나오는 것으로 보입니다.

취수원 다변화,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등 대구와 경북에는 협의와 공조가 필요한 현안이 산적해 있죠,

공동의 이익을 위해 추진되고 있지만 이해관계에 따라 입장차이가 커서 충돌하는 사안들도 있는데요,

각 지역민들의 목소리를 잘 모으고 조율해서, 정책 대안을 제시하는 야당의 본질적 역할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이전과 달리 협치를 내세우며 첫걸음을 내딛는 민주당 대구경북의 새 지도부.

지역의 정치지형을 어떻게 바꿔낼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주간정치였습니다.

촬영기자:박병규/그래픽:김지현·인푸름

이하늬 기자 (hanu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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