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주간정치] 이준석 '작심 기자회견'..여론 향배는?

KBS 지역국 2022. 8. 16.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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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광주] [앵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기자회견 후폭풍이 거세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른바 윤핵관 인사 등의 실명을 직접 거론하는가 하면 윤석열 대통령을 직격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습니다.

오늘은 공진성 조선대 교수 모시고 주요 정치 현안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세요.

[답변]

안녕하십니까.

[앵커]

먼저 시간 내주셔서 고맙습니다.

이준석 대표의 기자회견이 갖는 정치적 파장과 의미, 어떻게 보십니까?

[답변]

이게 좁게 보면 한 정당 내에서의 권력 투쟁 문제지만 크게 보면 보수 진영 전체의 노선을 둘러싼 다툼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이미 비대위 구성을 시작한 상황에서 이준석 대표와 윤핵관은 사실상 양립하기 어려운 상황에 처하게 됐는데요.

어제, 이제 지난 주말에 기자회견을 통해서 이준석 대표가 공세적인 포문을 열었죠.

이것이 이제 앞으로 쉽게 봉합되기는 힘들어 보이는데요.

그것은 무엇보다도 이제 이준석 대표 개인이 가지고 있는 언론 활용 능력, 그리고 또 자기가 동원할 수 있는 당원들의 규모, 이런 것들 때문에도, 그리고 더 나아가서는 탈권위주의적인 사회 변화 흐름, 이런 것들 때문에 지금 이 싸움의 결과가 어떻게 될지는 쉽게 예단할 수 없지만, 그것이 국가 전체에 미치는 영향은 굉장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대통령실과 국민의힘 쪽에서는 여간 당혹스러운 상황이 아닐 텐데 일단 공식 대응은 없습니다?

[답변]

할 말이 없어서도 안 할 수도 있고 또는 할 말이 있지만, 전략적으로 참고 있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뭐냐 하면 이제 이준석 대표에 대한 윤리위 징계 결과가 나왔을 때 한동안 이준석 대표가 침묵으로 일관했듯이 어떤 이슈에 대해서 대응하는 것 자체가 그 이슈를 자꾸 강화해서 일종의 프레임으로 작동하게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이준석 대표의 기자회견 내용에 대해서 왈가왈부하지 않는 것이 오히려 이준석 대표를 키워주지 않는 쪽으로 작용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하는 측면도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어떤 집단의 일관된 반응 입장은 아닌 것 같고 이철규 의원과 같은 또는 일부 의원들은 계속해서 이준석 대표의 말에 대해서 시시비비를 가리려는 모양새가 연출되고 있는데요.

그렇게 되면 결국 이준석 대표는 사실상 한 명의 개인이고 나머지가 집단이 돼서 대결하는 양상이 되어서 오히려 이준석 대표에 대한 동정 여론이 커질 수도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제 앞으로 당분간은 누가 언론, 여론 더 잘 활용하느냐 그리고 어떻게 침묵해야 할 때와 발언해야 할 때를 지혜롭게 골라서 선택하느냐의 싸움이 될 수 있겠습니다.

[앵커]

이준석 대표가 제기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의 법원 심리가 내일로 예정돼 있습니다.

결과에 따라서 이준석 대표와 국민의힘 모두 앞으로 행보가 달라지겠죠?

[답변]

그렇습니다.

가처분 신청이 인용되는 경우에는 사실상 오늘 출범하게 되는 주호영 비대위는 무력화되는 것이고요.

그리고 당의 혼란은 지속될 수 있습니다.

그 이후의 시나리오도 여러 가지 논의가 되고 있는데 원내대표가 직무대행을 계속해서 맡는 경우 원내대표를 새로 뽑아서 직무대행을 맡기는 경우 또는 절차상의 하자를 보완해서 다시 또 비대위 구성을 시도하는 경우 여러 가지를 얘기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또 가처분 신청이 기각되는 경우에는 주호영 비대위가 출범해서 연말 안에 전당대회를 실시할 수 있도록 뭔가를 또 할 겁니다.

그렇다면 그것을 이준석 대표가 지켜보고만 있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도 당의 혼란은 어느 경우이건 간에 지속될 수밖에 없고 이것은 정당이 기능부전 상태에 빠지는 것인데 보수 정당이 자기의 위기를 스스로 극복하고 벗어날 수 있는지 그 능력이 시험대에 올랐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100일도 공교롭게 내일입니다.

8·15 경축사에 이어 현 정국을 쇄신하기 위한 메시지가 나올까요?

[답변]

쉽지 않아 보입니다.

많은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국민들이 원하는 쇄신의 핵심은 인사고요.

그리고 그 인사를 결정하는 또 한 핵심은 대통령인데 대통령이 자신이 지금까지 한 인사에 대해서 크게 반성하거나 아니면 뭔가 생각을 바로잡으려고 하는 어떤 모습은 보이고 있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제 국민들과 윤석열 대통령 간의 인식 차가 굉장히 큰 상황에서 평행을 긋고 있는데요.

일종의 신뢰 딜레마입니다.

그러니까 윤석열 대통령은 자신이 신뢰할 수 있는 사람들과만 일하려고 하고 있고 그러나 국민들 다수는 그 인사들을 딱히 신뢰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이 상황이 단기간에 어떤 해결 국면으로 접어들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앵커]

이번에는 민주당 전당대회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이재명 후보가 약진하고 있는 가운데 강훈식 후보가 어제 사퇴했습니다.

판세에 어떤 영향이 있을까요?

[답변]

중요한 것은 강훈식 후보가 박용진 후보를 지지하고 사퇴하지는 않았다는 것입니다.

[앵커]

네, 그렇군요.

[답변]

그렇기 때문에 사실상 이재명 후보를 지지한 것 아니냐 하는 추측도 나오고 있는데요.

지난 경선 과정에서 자신과 자신을 지지하는 의원 그룹들이 당원과 대의원들에 대해서 가지고 있는 영향력이 어느 정도로 약한지를 사실상 확인할 수 있었고, 그것을 뒤집어서 얘기하면 이재명 후보에 대한 지지가 얼마나 강한지를 확인했기 때문에 사실상 대세를 수용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른바 반명 결집 효과가 나타나기는 어려워 보이고요.

앞으로 이번 주말에 호남 경선도 남아 있지만, 박용진 후보가 호남 연고를 강조하고는 있지만 호남을 대표하고 있는 의원으로 인식되기는 어렵고 또한 호남 지역에서도 이재명 후보에 대한 지지세는 상당히 강한 편이어서 강훈식 후보의 사퇴로 큰 흐름이 바뀌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앵커]

송갑석 의원 출마로 공석이 된 민주당 광주시당 위원장은 평당원과 현역 의원의 경선으로 치러집니다.

통상적인 일은 아닌데 정치 쇄신 노력의 일환으로 봐도 되겠습니까?

[답변]

통상적으로 국회의원들이 지역위원장을 맡고 그리고 특히 우리 지역에서 국회의원들 간의 합의로 지역위원장을 선출하다 보니까 통상적이지 않은 것처럼 보이기는 하는데요.

그러나 또 하나는 경쟁자로 나선 최회용 전 대표가 평당원은 아니라는 겁니다.

지난 총선에서 지역구 예비후보로 등록해서 뛴 적도 있었고 또한 더불어시민당의 비례대표 후보로도 이름을 올린 적도 있어서 그리고 현재 당에서도 당직을 맡고 있는 사람이어서 평당원은 아닌데 그러나 분명한 것은 당원 중심의 정당 운영 또는 지역 당 운영을 표방하고 나섰기 때문에 이병훈 후보 역시도 바로 그런 어떤 뭐랄까 문제 제기를 적극적으로 받아 안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는 점에서는 의미가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지금까지 말씀 잘 들었습니다.

[답변]

감사합니다.

[앵커]

지금까지 공진성 조선대 교수였습니다.

KBS 지역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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