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출 "이준석과 회견 전날 통화..'너무 멀리 가지 마라' 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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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출 국민의힘 의원은 16일 이준석 전 대표에게 "너무 멀리 가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입장을 전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기획재정위원장실에서 뉴스1과 만나 이 전 대표와 12일에 통화했다는 사실을 밝히며 이같이 말했다.
비대위원에는 당연직인 권성동 원내대표와 성일종 정책위의장을 비롯해 엄태영·전주혜 의원, 정양석 전 의원, 주기환 전 광주시장 후보, 최재민 강원도의원, 이소희 세종시의원 등 8명이 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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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위 인선은 "전체적 균형 맞추는 차원" 평가
(서울=뉴스1) 박종홍 조소영 기자 = 박대출 국민의힘 의원은 16일 이준석 전 대표에게 "너무 멀리 가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입장을 전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에게 '복귀할 길을 스스로 막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기획재정위원장실에서 뉴스1과 만나 이 전 대표와 12일에 통화했다는 사실을 밝히며 이같이 말했다. 해당일은 이 전 대표의 기자회견 전날이다.
박 의원은 이 전 대표의 기자회견에 대해 "조금 멀리 간 부분이 있어 걱정스럽다"며 "지금도 다양한 방식으로 언론을 통해 얘기를 하고 있는데, 때로는 금도를 벗어난 부분도 있어서 안타까운 점이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도 "일각에선 이 대표의 행동을 보고 '이별 선언이다, 결별 선언이다'라고 보는 시각도 있지만 정치는 생물"이라고 강조하며 "파국으로 간 것처럼 보이고, 너무 멀리 가서 영원히 돌아올 수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언제든지 돌아올 수 있다. 완전한 이별이라 보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거듭 이 전 대표를 향해 "정치에서 말은 칼과 같다. 잘 쓰면 사람과 정치를 살리는 칼이 되고, 자칫 잘못쓰면 남과 본인까지 해치는 흉기가 된다"며 "말의 수위를 한번 생각해주고 때론 말을 줄이는 지혜를 발휘하면 어떨까 싶다"고 조언했다. "본인이 돌아올 수 있는 길을 스스로 막는 일은 없었으면 한다"고도 덧붙였다.
이날 인터뷰 직전에는 당 상임전국위원회 의결을 통해 비상대책위원회가 공식 출범했고, 기존 이준석 전 대표의 지도부는 해체됐다. 비대위원에는 당연직인 권성동 원내대표와 성일종 정책위의장을 비롯해 엄태영·전주혜 의원, 정양석 전 의원, 주기환 전 광주시장 후보, 최재민 강원도의원, 이소희 세종시의원 등 8명이 선임됐다.
박 의원은 비대위에 대해 "안정과 쇄신의 두 마리 토끼를 잡는 형태가 돼야 한다"고 피력했다. 주호영 비대위원장이 지명 직후 발언한 '혁신형 관리 비대위'와 비슷한 맥락으로 해석된다.
박 의원은 "야당은 선거에 패배하면 비대위를 출범시키는 경우도 있지만 여당의 경우에는 사상 초유의 일"이라며 "그에 맞춰 사상 초유의 일을 해낼 수 있는 마음가짐이 제일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대통령실도 제시한 쇄신 방향이 형식적 변화가 아닌 내용적 쇄신으로 가는 것 같고 그게 맞다고 본다. 100일간 보여주지 못한 미흡한 부분들을 채울 수 있는 내용적 쇄신으로 가야 한다"며 "비대위도 지금까지 못했던 일들에 대해 채비를 서두르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주호영 비대위원장, 권성동 원내대표에게 별도로 비대위 등에 대한 의견을 전한 적은 없다면서도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가서 얘기할 생각은 있다"고 했다.
박 의원은 주기환 비대위원의 아들이 대통령실에 근무, 지인 채용 논란이 있었던 등 비대위원 인선에 대한 잡음이 있을 우려에 대해선 "주 비대위원장이 전체적 균형을 맞추는 차원에서 여러 고민을 하지 않았을까 싶다"고 평했다.
1096pag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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