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인 22점' 도로공사, '디펜딩 챔피언' 현대건설 자존심 꺾었다 [2022 코보컵]

최현길 기자 2022. 8. 16.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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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로공사가 디펜딩 챔피언 현대건설을 물리쳤다.

도로공사는 16일 순천 팔마체육관에서 열린 '2022 순천·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조별리그 B조 경기에서 지난해 대회 우승팀이자 지난 시즌 V리그 정규리그 1위 현대건설에 세트스코어 3-1(25-21 25-20 21-25 32-30)로 이겼다.

위기의 현대건설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양효진의 활약을 앞세워 3세트를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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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KOVO
한국도로공사가 디펜딩 챔피언 현대건설을 물리쳤다.

도로공사는 16일 순천 팔마체육관에서 열린 ‘2022 순천·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조별리그 B조 경기에서 지난해 대회 우승팀이자 지난 시즌 V리그 정규리그 1위 현대건설에 세트스코어 3-1(25-21 25-20 21-25 32-30)로 이겼다. 가장 먼저 2승을 기록한 도로공사는 조 1위에 오르며 준결승 진출이 유력해졌다.

이날 히어로는 페퍼저축은행에서 도로공사로 이적한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김세인이었다. 22점(공격성공률 45%)으로 맹활약했다. 위기의 순간마다 두려움 없는 공격으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미들블로커(센터) 배유나도 20점으로 베테랑의 존재감을 보여줬다.

양 팀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 1, 2위를 차지하며 라이벌 구도를 형성했다. 현대건설의 압도적 시즌이었지만, 현대건설이 기록한 3패(28승) 중 2패를 도로공사에 당했을 정도로 쉬운 상대는 아니었다. 자존심 싸움은 물론이고 새 시즌을 앞두고 기선제압의 의미도 컸다.

하지만 컵대회는 정규리그와는 전력에서 차이가 많다. 외국인선수가 빠진 데다, 세계선수권대회를 앞두고 소집된 국가대표선수들까지 제외됐다. 현대건설은 황민경, 이다현, 김연견이 대표팀 차출로 나오지 못했고, 정지윤은 부상당했다. 도로공사는 대표팀 주장 박정아가 결장했고, 전새얀은 부상 중이다.

예상대로 일진일퇴의 공방이 이어졌다. 1세트의 흐름을 가른 것은 범실이었다. 도로공사는 안정된 리시브를 바탕으로 공격에서 실수가 적었던 반면 현대건설은 기복이 있었다. 1~2점차 리드를 이어간 도로공사는 김세인의 연속 득점으로 24-21을 만들었고, 안예림이 쐐기를 박았다. 김세인은 혼자 8점을 올렸다.

현대건설은 2세트에 힘을 냈다. 고예림의 공격과 나현수의 블로킹, 황연주의 서브에이스 등 연속 5득점으로 10-5로 점수차를 벌리며 주도권을 쥐었다. 하지만 도로공사는 포기하지 않았다. 차곡차곡 점수를 쌓으며 따라붙었다. 이예담의 오픈 공격으로 17-16으로 처음 역전에 성공한 뒤 문정원의 연속 득점으로 승부의 추를 완전히 돌려놓았다.

위기의 현대건설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양효진의 활약을 앞세워 3세트를 따냈다. 양효진은 오픈공격은 물론 시간차, 속공 등 다양한 공격으로 9점올 올리며 분위기를 바꿔놓았다.

흐름은 4세트에도 이어지는 듯했다. 현대건설이 21-15로 크게 앞섰다. 하지만 도로공사의 반격으로 22점에서 처음 동점이 됐다. 숨 막히는 듀스 상황이 이어진 가운데 김세인의 연속 득점으로 32-30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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