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 롯데팬' 마허 교수, 16일 별세..17일 추모 묵념 진행
김하진 기자 2022. 8. 16. 19:15
롯데를 응원했던 외국인 교수 캐리 마허가 세상을 떠났다.
롯데는 16일 케리 마허(미국) 전 영산대 교수가 코로나19) 합병증으로 향년 68세로 별세했다는 사실을 전했다.
2020년부터 혈액암의 일종인 다발성 골수종으로 투병했던 고인은 지난 6일 갑작스러운 호흡 곤란으로 병원에 입원했다. 검사 결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폐렴으로 양쪽 폐가 손상돼 코로나 집중 치료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았으나 부산 동아대병원에서 열흘 만에 눈을 감았다.
한국전쟁 참전 용사의 아들이기도 한 고인은 한국에 처음 온 2008년 학생들과 부산 사직구장에 갔다가 롯데의 열성 팬이 됐다. 10년 넘게 롯데 홈 경기가 있을 때마다 경기장을 찾았고, 올해도 투병 중에도 롯데 경기를 챙겨 보며 열렬히 응원했다.
당초 2019년 영산대에서 정년퇴직한 뒤 취업 비자가 만료해 한국을 떠날 처지였지만 롯데 구단은 그를 직원으로 채용하기도 했다. 롯데와 계약이 끝난 뒤에도 응원을 이어간 고인은 롯데의 선전을 응원했지만 올시즌을 끝까지 보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
고인의 빈소는 부산 동래구 아시아드 장례식장에 마련될 예정이다.
롯데 구단은 장례 절차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17일 두산과의 사직 홈 경기에 앞서서 추모 묵념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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