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설실의 서가] 교양교육이 인생을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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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저자의 교양교육 이야기다.
이런 교양교육은 저자가 인생 궤적을 바꾸고 삶을 풍요롭게 만든 원동력이었다.
저자는 많은 논지를 나열하기보다는 인간 문제와의 대면을 통해 독자들을 교양교육 체험에 바짝 다가가게끔 하려한다.
저자는 고전을 가르치는 교양교육은 엘리트들을 위한 것이 아니라면서 사회적 특권의 위계서열을 전복시킬 수 있는 강력한 도구가 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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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크라테스 구하기 로오세벨트 몬타스 지음 / 조미현 옮김 / 에코리브르 펴냄
책은 저자의 교양교육 이야기다. 또한 현재 대학 교양교육의 실제에 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이런 교양교육은 저자가 인생 궤적을 바꾸고 삶을 풍요롭게 만든 원동력이었다. 저자는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도미니카공화국의 산골 마을에서 태어나 12살에 난생 처음 비행기를 타고 뉴욕으로 건너왔다. 저소득층 이민자 학생을 위한 특별 프로그램이 그에게 기회를 주었다. 그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컬럼비아대학에 입학했고 문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모교에서 20년간 인문학을 가르치다가 학부 교양교육의 최고 관리자가 됐다.
저자는 컬럼비아 강의실에서, 또 취약계층 고등학생을 위한 여름 캠프에서 '나 자신과 다른 사람들을 성찰하는 철학자의 삶을 살라'는 소크라테스 대화편 문구가 21세기 미국을 살아가는 발랄한 청소년들의 영혼을 사로잡는 것을 목격했다. 가정학대를 받다가 위탁가정에 맡겨진 한 소녀가 인문학 교육을 통해 소크라테스를 만나면서 철학을 전공하게 되고, 급기야 대학 졸업식에서 여러 상을 거머쥐며 미래를 꿈꾸는 현장을 지켜봤다. 하지만 이런 성취에도 결코 삶의 의미에 대한 갈증이 채워지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고 고심하는 그들의 모습을 바라보기도 했다.
책은 이런 배경을 가지고 쓰여졌다. 저자는 많은 논지를 나열하기보다는 인간 문제와의 대면을 통해 독자들을 교양교육 체험에 바짝 다가가게끔 하려한다. 저자는 책에서 성 아우구스티누스, 소크라테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지크문트 프로이트, 마하트마 간디 등 저자의 사고방식에 깊은 영향을 준 인물들을 언급한다. 저자는 "이들은 모두 내면의 변화를 겪으면서 끊임없이 자신을 이해하고자 했다"면서 이들의 삶과 대표 저서들을 소개한다.
저자는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고전은 반드시 읽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저자는 고전을 가르치는 교양교육은 엘리트들을 위한 것이 아니라면서 사회적 특권의 위계서열을 전복시킬 수 있는 강력한 도구가 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박영서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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