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겨울 끝났나".. 비트코인, 2만5000달러 터치

신하연 2022. 8. 16.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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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좀체 힘을 쓰지 못하던 가상화폐 대표주자 비트코인이 2개월 만에 2만5000달러(3280만원)를 터치하면서 혹독했던 '암호화폐 겨울'이 누그러질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블록체인 어드바이저리 펌 블리츠 랩스(Blitz LABS)의 김동환 최고사업개발책임자(CBDO)는 "거래된 비트코인 물량을 보면 2만7000달러 아래에서는 많은 거래량을 쌓으면서 내려온 것이 아닌 만큼 2만7000선까지는 어렵지 않게 오를 수 있다"면서도 "이를 뚫고 올라가기 위해서는 매크로적인 강한 모멘텀이나 수급 확대가 관건"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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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더리움도 지난달 56% 상승
인플레 정점 지나 투심 회복세
美 나스닥시장과 동조 경향

올들어 좀체 힘을 쓰지 못하던 가상화폐 대표주자 비트코인이 2개월 만에 2만5000달러(3280만원)를 터치하면서 혹독했던 '암호화폐 겨울'이 누그러질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매크로 변화에 따른 수급에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15일(현지시간) 가상화폐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BTC)은 전날 오후 한때 2만5000달러를 돌파, 2만5203.93달러까지 치솟았다.

이후 하락세로 돌아서 한국 시간으로 16일 오전 11시 40분 현재 코인마켓캡 기준 2만415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달에만 15% 오르는 등 상승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2021년 10월(+39.88%) 이후 최대 상승 폭이다. 통상 가상화폐는 기술주 중심의 미국 나스닥시장과 비슷한 움직임을 보인다. 지난달 나스닥 상승률은 비트코인 상승률과 엇비슷한 12%에 달했다. 미국 경제기표 호조에 인플레이션 정점 통과 기대가 맞물리면서 투자자들의 투자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기관투자가의 자금 유입도 기대된다. 앞서 디지털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와 파트너십을 체결하면서 암호화폐 시장에 진출한 글로벌 1위 자산운용사 블랙록은 최근 비트코인 현물가격을 추종하는 사모신탁을 출시한다고 밝힌 바 있다.

암호화폐 전문 미디어 유투데이에 따르면 전 백악관 통신국장이자 미 헤지펀드 스카이브릿지캐피탈 최고경영자(CEO) 앤서니 스카라무치(Anthony Scaramucci)는 CNBC방송에 출연해 "궁극적으로 비트코인 가격은 30만 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블랙록이 기관 대상 BTC 신탁 상품을 출시한만큼 '수요 쇼크'가 발생할 수 있으며, 이는 BTC 가격 상승을 견인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비트코인의 상승은 다른 대체 코인의 랠리도 이끌 수 있다. 암호화폐의 '봄'이 기대되는 이유다. 이더리움은 지난 달에만 56% 뛰며 비트코인 상승세를 크게 앞질렀다. 내달 시스템 업그레이드를 앞두고 2000달러선 회복을 노리고 있다.

최근 모건 크릭 캐피털 매니지먼트(Morgan Creek Capital Management)의 CEO 마크 유스코(Mark Yusko)는 한 인터뷰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이미 바닥을 찍었고, 크립토 윈터(약세장)는 끝났다"며 "가격이 완만하게 상승해 6~9개월 안에 신고점을 기록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암호화폐 베테랑이자 발렛크립토(Ballet crypto) CEO인 바비 리(Bobby Lee) 역시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침체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 이더리움(ETH)을 비롯한 암호화폐 시장에 대해 여전히 낙관적"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심각한 '암호화폐 겨울'에 대한 예측이 실현되지 않으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2021년 11월에 기록된 사상 최고점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추가 상승에는 수급 여부가 관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비트코인의 가격 저항선으로는 2만7000달러가 꼽힌다. 블록체인 어드바이저리 펌 블리츠 랩스(Blitz LABS)의 김동환 최고사업개발책임자(CBDO)는 "거래된 비트코인 물량을 보면 2만7000달러 아래에서는 많은 거래량을 쌓으면서 내려온 것이 아닌 만큼 2만7000선까지는 어렵지 않게 오를 수 있다"면서도 "이를 뚫고 올라가기 위해서는 매크로적인 강한 모멘텀이나 수급 확대가 관건"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시장 유동성이 줄어들면서 미국 투자자들에게 주식에 비해 코인이 후순위로 밀린 상황"이라며 "최근 코인 가격이 나스닥지수와 커플링돼 움직이고 있는데, 올라갈 때는 비슷하게 상승하다가 떨어질 때는 더 빨리, 더 깊은 폭으로 떨어질 수 있어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신하연기자 summer@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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