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연봉킹, 카카오가 '싹쓸이'..재계 총수 1위는 롯데 신동빈
재계 총수 1위 신동빈, 102억원 수령..삼성 이재용은 무보수 경영 이어가
(서울=뉴스1) 신건웅 정은지 이주현 문창석 기자 = 올 상반기 경제계 '연봉킹'은 카카오가 싹쓸이했다. 보수지급금액 상위 5명이 받은 급여 총액만 907억원에 달했다. 조수용·여민수 카카오 전 공동 대표이사가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행사로 각각 361억원, 332억원을 받았다.
재계 총수 중에서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올 상반기 7개 계열사에서 총 102억8500만원의 보수를 받아 가장 많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79억7200만원)보다 29% 늘어난 금액이다.
삼성전자에서는 김기남 회장이 32억6400만원을 받아 가장 높았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올해도 보수를 받지 않으면서 지난 2017년 이후 5년째 무보수 경영을 이어갔다.
◇조수용 카카오 전 대표, 올 상반기 스톡옵션 포함 361억원 받아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카카오 조수용 전 공동대표는 상반기 급여 3억8500만원을 포함해 총 361억4700만원을 급여로 받았다. 여민수 전 대표는 급여 2억5600만원을 포함해 332억1700만원을 수령했다.
전임 대표인 이들이 상반기에만 300억원이 넘는 보수를 수령한 것은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행사로 막대한 차익을 실현했기 때문이다.
조 전 대표의 경우, 총 45만주 규모의 스톡옵션을 행사했다. 낮게는 1만7070원, 높게는 2만116원에 행사한 스톡옵션을 9만4100원에 매도하며 337억5000만원의 이익을 실현했다. 여 전 대표 역시 42만5000주의 스톡옵션을 행사해 318억2400만원의 이익을 거뒀다.
카카오에서는 이외에도 정의정 전 기술부문 책임자가 주식매수선택권 행사이익 87억1600만원(14만9130주)를 포함해 총 95억6800만원을, 김주원 전 공동체컨세선스센터장이 주식매수선택권 행사이익 76억6400만원(14만9420주)를 포함해 77억3400만원을 수령했다.
카카오 다음(총수 제외)은 SK하이닉스의 박성욱 부회장(미래기술위원)이 차지했다. 올해 상반기(1~6월) 96억원 넘는 보수를 받았다. 급여와 상여가 각각 6억원이고, 올초 스톡옵션 9만9600주를 행사해 얻은 84억2600만원의 차익이 포함된 결과다.
또 올해 3월 대표이사에서 물러나 자회사인 솔리다임 의장으로 이동한 이석희 사장도 급여와 상여, 퇴직금을 포함해 총 84억2400만원을 받았다. 박정호 부회장은 SK하이닉스에서 44억7500만원을, SK스퀘에서 14억8300만원을, SK텔레콤에서 28억원을 받아 총 87억원 넘게 수령했다.
또 권순황 LG전자 전 사장은 퇴직소득 35억2700만원에 급여 3억1800만원, 상여 4억3700만원, 기타소득 200만원 등 보수로 43억8400만원을 받았다.
삼성전자에서는 김기남 삼성전자 회장이 올해 상반기(1~6월) 32억6400만원을 수령해 삼성전자 내에서 가장 많은 보수를 받았다. 급여 8억6200만원, 상여 23억3500만원을 받았다. 기타 근로소득은 6700만원이었다.
삼성전자는 "2017~2019년 주가상승률 54.8%를 달성한 점, 메모리 시장의 리더십 수성과 비메모리 사업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로 미래경쟁력 제고에 기여한 점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은 상반기 보수로 20억7200만원을 수령했다. 급여 6억2600만원에 상여 14억1500만원, 기타 근로소득은 3100만원이었다.
이외에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급여 9억100만원과 상여 23억5200만원을 더해 32억5300만원을 수령했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18억8000만원을 받았다.
◇재계 총수 1위 신동빈 롯데 회장, 102억원 수령…이재용 三電 부회장은 무보수 경영 이어가
재계 총수 중에서는 신동빈 회장이 가장 많은 보수를 받았다. 올 상반기 7개 계열사에서 총 102억8500만원을 수령했다. 지난해 반기(79억7200만원)보다 29% 늘어난 금액이다.
롯데지주 관계자는 "급여는 지난해에 비해 소폭 증가했으나 지난해 성과에 대한 지주 상여가 올 초 지급되면서 총보수가 늘었다"며 "지주 상여는 지난해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효과적인 경영으로 자회사 실적 개선을 이끌고 재무 구조를 개선한 부분과 신사업 추진으로 그룹의 중장기 미래가치를 창출한 부분을 감안했다"고 설명했다.
총수 2위는 구광모 LG 회장이 차지했다. 상반기 급여로 22억8800만원, 상여로 48억5100만원 등 71억3900만원을 받았다.
LG는 "지난해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매출 6조8590억원, 영업이익 2조4601억원의 성과를 달성한 점을 감안했다"며 "또 사업구조 고도화 및 사업 경쟁력 제고에 기여한 점 등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3위는 엔씨소프트의 김택진 대표가 차지했다. 올 상반기 급여 11억6600만원, 상여 46억원, 기타 근로소득 4000만원 등 총 57억7000만원을 받았다. 다만 지난해 상반기 보수였던 94억4200만원 대비 39% 감소한 수치다.
이외에 LG가에서 독립한 LX그룹의 구본준 회장은 54억9700만원을 받아 50억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LX홀딩스에서 43억2600만원을, LX세미콘은 11억7100만원을 보수로 지급했다.
한화 김승연 회장도 올해 상반기 보수로 54억원을 받았다. ㈜한화 18억100만원, 한화솔루션 18억원, 한화건설 18억100만원 등 총 54억200만원을 수령했다.
김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사장은 ㈜한화에서 15억3000만원, 한화솔루션에서 15억6400만원 등 총 30억9400만원을 지급받았다.
허태수 GS 회장 역시 올해 상반기 보수로 53억원을 수령했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허 회장은 올해 상반기 급여 12억9200만원, 상여 40억7300만원 등 총 53억6500만원을 받았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아쉽게 50억 클럽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이 회장은 올 상반기 49억6800만원의 보수를 올렸다. 지주사인 CJ주식회사에서만 20억8700만원으로 수령했으며 CJ제일제당과 CJ ENM으로부터 각각 18억2000만원, 10억6100만원을 받았다.
구자열 LS 이사회 의장도 올해 상반기 42억6200만원의 보수를 수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급여 12억9200만원, 상여 29억7000만원을 받았다.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은 올해 상반기에 급여 12억200만원과 상여 23억3300만원을 더해 총 35억3500만원을 수령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올해 상반기 보수로 32억5000만원을 받았다. 현대차에서 20억원을, 현대모비스에서 12억5000만원을 지급했다.
효성 조현준 회장은 올해 상반기에 상여 없이 급여 24억원을 수령했다. 조현상 부회장 역시 급여로만 20억원을 받았다. 조석래 명예회장도 상여 없이 급여 15억원을 수령했다.
최태원 SK회장은 SK(주)에서 올해 상반기 보수로 17억5000만원을 수령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한진칼에서 8억4900만원을, 대한항공에서 8억6919만원으로 총 17억1819만원을 받았다.
한편 8.15 특별사면으로 복권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무보수 경영을 이어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 부회장은 2017년 이후 보수를 받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ke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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