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인생 어디로 갈지 몰라, 마라톤도 뛰다보면 다리 아파"

이밝음 기자 김용빈 기자 2022. 8. 16.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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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권도전을 선언한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16일 인생을 마라톤에 비유하며 "어디로 갈지 모른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이날 오후 '기업가 정신이란 무엇인가'를 주제로 충북의대에서 강연을 진행했다.

안 의원은 평소에도 마라톤을 즐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8년 서울시장 선거에서 패배한 뒤 독일로 떠났을 당시 안 의원은 마라톤 완주 사진으로 근황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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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의대 강연서 "계획대로 안 되면 새로운 계획하는 것"
대선 땐 마라톤 풀코스 3번 완주 강조하며 완주 의지 밝혀
안철수 당시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와 부인 김미경 교수가 지난 2018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2018 서울 하프마라톤 대회'에 참가해 힘찬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2018.4.29/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서울·청주=뉴스1) 이밝음 김용빈 기자 = 당권도전을 선언한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16일 인생을 마라톤에 비유하며 "어디로 갈지 모른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이날 오후 '기업가 정신이란 무엇인가'를 주제로 충북의대에서 강연을 진행했다. 그는 "마라톤 할 때 보면 처음엔 컨디션이 좋지만 조금 뛰다 보면 다리가 아프고 계획대로 안 된다"며 "그대로 살겠다는 것이 아니라 방향성이 생긴다. 계획대로 안 되면 새로운 계획을 하는 것"이라고 했다.

안 의원은 평소에도 마라톤을 즐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대통령선거에서는 마라톤 풀코스를 3번 완주했다는 점을 강조하며 대선 완주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지난 2018년 서울시장 선거에서 패배한 뒤 독일로 떠났을 당시 안 의원은 마라톤 완주 사진으로 근황을 전했다. 베를린마라톤과 뉴욕마라톤 대회에 참가해 풀코스 완주했고, '안철수, 내가 달리기를 하며 배운 것들'이라는 책으로 정계 복귀를 시사하기도 했다.

지난 2020년 4·15 총선에서는 400㎞가 넘는 국토 대종주로 선거 운동을 대신했다.

안 의원은 이날 강연에서 학생들이 '잘하는 것을 해야 하는지 하고 싶은 것을 해야 하는지' 묻자 "항상 염두에 둘 게 내가 하고 싶어서인지 남들에게 필요해서 만드는 것인지를 구분하는 것"이라며 "자기가 하고 싶은 것(만)을 하는 사람이 실패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카이스트 교수로 있을 때 연구소가 많은데 실패하는 유형이 있다"며 "연구하다가 재밌는 게 나오면 친구들에게 '내가 이런 걸 만들면 살 거냐'고 물어본다. 다들 좋은 아이디어라고 하면 용기를 얻어 투자받고 만들어서 팔러 가는데, 친구들이 안 산다. 예의상 답한 것이지 실제로 필요한 게 아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대학생 창업에는 반대한다고 했다. 안 의원은 "자기가 하고 싶은 업종의 회사를 2~3년 다녀보라. 실제로 일하는 것과 공부하는 것은 다르다. 적성에 맞는지 알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상사도 어떤 사람이 좋은 상사인지 경험해보지 못하면 모른다"고 조언했다.

안 의원은 "똑똑한 사람들은 그런 경향이 있는데, 고생해서 예측했다가 안 맞으면 고집을 피우고 밀고 나가다가 망한다"며 "고생한 계획이더라도 다르게 흘러가면 적절하게 적응하면서 고집을 꺾고 계획을 바꿀 수 있는 사람이 성공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실리콘밸리와 한국의 환경을 비교하며 "실패한 사람에게 재도전 기회를 주는 것이 실리콘밸리"라며 "한국은 한 번 실패하면 신용불량자가 돼서 도전을 못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예산 연구비 성공률이 98%인데 성공할 수 있는 것만 신청한다는 것"이라며 "실패했다고 연구비를 끊어버리는 벌을 주는 게 우리나라"라고 비판했다.

한편 안 의원은 이날 강연을 마친 후 취재진들이 질문을 하려고 하자 학생들을 위한 강의를 마친 만큼 정치적인 이야기는 더 안 했으면 좋겠다는 취지로 언급하고 자리를 떴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16일 충북대학교 대학본부 대강당에서 '기업가 정신이란 무엇인가?'라는 주제로 특강하고 있다. 2022.8.16/뉴스1 ⓒ News1 김용빈 기자

brigh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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