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 논란에 당 내분.. 與도 "尹 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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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로 출범 100일을 맞는 윤석열정부는 집권 초 대통령 국정운영 지지율이 20%대로 추락하는 전례 없는 위기를 맞고 있다.
집권 여당인 국민의힘 의원들도 윤석열 대통령의 검찰·측근 편중 인사 논란, 정책 혼선, 당의 극심한 내홍 등을 원인으로 꼽으며 "잘못하고 있다"는 평가를 가장 많이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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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가 국정운영 부정적 평가
리더십 '혹평' 외교정책은 '호평'
29% "인사 난맥에 지지율 추락"
尹 "인적 쇄신.. 실속있게 변화"
의원들은 특히 부정평가를 내린 이유를 묻는 말에 “국민과 소통 부족”, “인사 실패”, “공정과 상식, 법치 등 정권 기조가 흔들리고 있다”, “대통령의 거친 언사” 등 윤 대통령의 정치적 리더십과 관련한 다양한 문제를 지적한 반면, 긍정평가를 한 의원들은 대부분 “일관성 있는 외교 정책”을 꼽았다.
‘최근 윤 정부 지지율 하락의 원인’으로는 ‘인사 논란’(29.3%)을 지적하는 의원들이 가장 많았다. 이어 ‘이준석 전 대표를 둘러싼 여당 내홍’(26.3%), 윤핵관(윤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 논란(12.1%)과 경제 상황 등 대외 여건 악화(12.1%), 여소야대 상황(8.1%), 윤 대통령의 태도 및 발언 부주의(5.1%), 정책 혼선(5.1%), 김건희 여사 관련 논란(2%) 등을 꼽았다. 한 중진 의원은 “윤 정부가 문재인 정권에서 무너진 대한민국을 정상화하리라 기대했지만, 거꾸로 문 정부를 답습하며 내로남불을 반복하고 있다”며 “법과 원칙에 따른 행정을 기대했으나 법률가들, 그것도 검찰 출신 법률가들에 의한 통치가 이뤄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출범 100일이 되는 동안 어떠한 비전과 방향으로 대한민국을 이끌어 가겠다는 국정운영 방향을 제시하지 못하고, 윤 정부 이름으로 발표된 정책조차 희화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 대통령실 인적 개편과 관련해 “그동안 취임 이후에 여러 가지 일들로 정신없이 달려왔습니다만 휴가 기간 제 나름대로 생각해놓은 것이 있고, 국민을 위한 쇄신으로서 꼼꼼하게 실속 있게, 내실 있게 변화를 줄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현미·이창훈·김병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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