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추경 1조4600억 편성..민생회복에 집중

市, 작년 본예산보다 10%p 늘려

부산시가 16일 1조4600억원 규모의 2022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을 시의회에 제출했다. 지난해 본예산 대비 10.2%p 증가한 규모다. 이번 추경은 2021년 결산에 따른 세계잉여금 등 3503억원, 지방교부세 5789억원, 정부 추경에 따른 국고보조금 3513억원을 재원으로 했다. 또 집행부진 사업에서 188억원의 예산을 삭감했고, 지방채를 160억원 감액해 건전재정 기조를 유지했다.

시는 이번 추경에서 △민생경제 안정대책 △일상회복 가속화 △그린 스마트 도시 부산 등 3대 분야에 중점 투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먼저 최근 물가급등으로 어려워진 민생경제 안정을 위해 도시철도, 버스, 택시, 도시가스, 상수도, 하수도, 종량제봉투 등 7종의 공공요금을 동결하고 사회취약계층 지원 및 기업경영 부담완화 지원 등 재정투입이 절실한 분야에 총 1725억원을 선제적으로 투입하기로 했다. 현재 지출액의 5%, 최대 30만원 한도로 조정 운영 중인 부산 지역화폐 '동백전' 인센티브를 추가로 지급하는 추석특별 이벤트를 실시해 시민들의 명절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줄일 계획이다.

아울러 코로나19 재확산 방지와 일상회복 가속화를 위해 저소득층 긴급복지 지원, 코로나19로 사망자 유족에 대한 보상, 고용안정화 사업 등에 3100억원을 편성했다. 이 외에도 시민행복 15분 도시, 글로벌 허브 도시, 지산학 창업금융 도시, 저탄소 그린 도시, 문화관광 인프라 조성 등 5개 분야에 총 1188억원을 투입한다.

세부적으로는 갈맷길, 미세먼지 차단숲, 어린이 복합문화공간 '들락날락' 건립 등 시민행복 15분 도시 조성에 231억원, 2030 부산세계박람회 개최지 선정을 위한 주요 인프라 구축 등 글로벌 허브 도시 조성에 414억원, 스타트업 엑스포 및 첨단지식산업센터 건립 등 지산학 창업금융도시 조성에 180억원, 연료형 암모니아 기술 실증 플랫폼과 친환경 수소선박 연구개발시설 구축 등 저탄소 그린 도시 조성에 243억원, 천마산 복합전망대 및 근현대역사박물관 건립 등 문화관광 인프라 조성에 120억원의 예산을 각각 책정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이번 추경 예산안 편성은 고물가, 고금리로 고통받는 서민들을 지원하고 다시 살고싶은 도시 부산을 만드는 데 집중했다"면서 "시의회와 원활하게 소통하고 예산안이 확정되면 시에서 추진하는 새로운 비전과 정책을 시민들이 피부로 체감할 수 있도록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