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직구장 할아버지' 마허 교수 별세..롯데 선수단 추모

류한준 입력 2022. 8. 16.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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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열성 팬으로 홈 구장인 사직구장 뿐 아니라 원정 경기에서도 모습을 비췄던 캐리 마허 전 영산대 교수가 별세했다.

마허 교수는 지난 2008년 한국에 왔고 당시 재직 중이던 영산대 학생들과 함께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홈 경기를 본 뒤 현장의 열광적인 응원 분위기에 흠뻑 빠졌다.

롯데 구단은 17일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 홈 경기에 앞서 마허 교수에 대한 추모 영상을 전광판을 통해 송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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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롯데 자이언츠 열성 팬으로 홈 구장인 사직구장 뿐 아니라 원정 경기에서도 모습을 비췄던 캐리 마허 전 영산대 교수가 별세했다.

롯데 구단과 중앙일보와 부산 지역 일간지 '부산일보' 보도에 따르면 마허 교수는 16일 세상을 떠났다. 향년 68세다.

마허 교수는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출신으로 부친도 한국과 인연이 있다. 마허 교수 아버지는 한국전쟁 참전 용사다.

롯데 자이언츠의 열혈팬으로 팬들에게 유명한 캐리 마허 전 영신대 교수가 16일 세상을 떠났다. 항년 68세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마허 교수는 지난 2008년 한국에 왔고 당시 재직 중이던 영산대 학생들과 함께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홈 경기를 본 뒤 현장의 열광적인 응원 분위기에 흠뻑 빠졌다. 이후 그는 10년 이상 롯데 홈 경기를 거의 빠짐없이 관람했다.

사직구장 단골소님이 된 마허 교수를 부산 팬들은 '사직 할아버지' 또는 흰수염을 빗대 치킨 프랜차이즈를 대표하는 'KFC 할아버지'로도 부르곤 했다. 2015, 2017년 롯데 홈 경기에서는 시구자로 두 차례 나선 경험도 있다.

그는 2019년 영산대에서 정년 퇴직해 한국을 떠날 상황도 맞이했으나 당시 성민규 롯데 단장을 포함한 구단의 배려로 홍보위원으로 위촉됐다. 마허 교수는 롯데 외국인 선수와 외국인코치들의 부산 생활과 적응을 도왔다.

그는 홍보위원 계약 기간이 끝났지만 국내에 남아 롯데를 응원했고 변하지 않은 애정을 보였다. 그러나 지난 2020년 암 진단을 받은 뒤 그동안 투병했다.

마허 교수는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합병증에 따른 폐렴이 악화돼 유명을 달리했다. 롯데 구단은 17일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 홈 경기에 앞서 마허 교수에 대한 추모 영상을 전광판을 통해 송출할 예정이다.

선수단 묵념도 진행한다. 또한 유족들에게는 이석환 구단 대표이사(사장) 명의로 조화와 부의금을 전달한다.

구단은 "아시아드 장례식장에 마허 교수 빈소가 설치될 예정"이라며 " 상조물품과 음료 등을 지원하고 빈소내 구단 근조기도 설치한다"고 덧붙였다.

선수단은 2018년 4월에도 경기 전 추모 묵념을 한 적이 있다. 그해 4월 5일 대점 한화 이글스와 원정 경기 중계를 준비하던 도중 심근 경색으로 세상을 떠난 최효석 전 부산 MBC 라디오 야구해설위원을 기리기 위해서다.

故 최 위원은 야구인 출신인 아니었지만 팬으로 롯데 선수단과 안면을 익히고 이후 해설위원까지 맡으며 '덕업일치' 사례로도 소개됐다. 그는 해설위원 활동 당시 김세원 아나운서와 함께 마이크를 잡고 2011년부터 세상을 떠날 때까지 롯데의 정규 시즌 홈과 원정 경기를 모두 생중계했다.

/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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