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도 양극화.. 집값 하락 속 일부 재건축 상승

김희수 2022. 8. 16.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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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권에서 집값 양극화가 나타나고 있다.

주택시장의 전반적인 약세로 강남권에서도 하락 거래가 확산되고 있지만, 신고가를 경신하는 거래 역시 잇따라 대조를 이루고 있다.

강남불패의 강남·서초구의 고가 단지들도 하락 거래가 이어졌다.

강남구 도곡렉슬 전용 85㎡는 지난 7월 16일 29억9000만원(14층)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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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불패 흔들.. 지역별 격차↑
초고가 단지들도 잇단 하락 거래
한달새 3억 넘게 떨어진 매물도
재건축 추진 여부 따라 온도차
강남권에서 집값 양극화가 나타나고 있다. 주택시장의 전반적인 약세로 강남권에서도 하락 거래가 확산되고 있지만, 신고가를 경신하는 거래 역시 잇따라 대조를 이루고 있다.

16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강남구 아파트 매매가격은 최근 6주간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서울에서 유일하게 상승세를 이어오던 서초구도 최근 2주간 보합권에 머물러 있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14주 연속 하락세다. 특히 8월 첫째주( -0.07%) 등 매주 하락폭을 키우며 전국적인 부동산 시장 하락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강남불패의 강남·서초구의 고가 단지들도 하락 거래가 이어졌다. 서초구 아크로리버뷰 전용 78㎡는 지난 7월 매매가격이 한달만에 3억3000만원 내렸다. 지난 6월 43억8000만원으로 최고가를 경신한 데 이어 7월에는 40억5000만원에 손바뀜됐다.

강남구 도곡렉슬 전용 85㎡는 지난 7월 16일 29억9000만원(14층)에 거래됐다. 같은달 1일 실거래가 31억5000만원(15층) 대비 1억6000만원 내린 금액이다. 도곡렉슬 동일 면적 기준 30억원 미만 매매가는 지난해 10월 28억8000만원(1층) 거래 후 처음이다. 6층 이상 중층으로 한정하면 지난해 7월(29억원·20층) 이후 1년 만이다.

반면, 강남 일부 단지들은 신고가를 찍고 있다. 올해로 입주 4년차인 서초구의 래미안신반포리오센트 전용 84㎡는 지난 7월 31억원에 거래됐다. 종전 최고가는 지난해 6월 27억원으로 이보다 4억원 높은 수준이다. 재건축을 추진중인 강남구 압구정현대8차의 전용 107㎡는 지난 7월 39억원으로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지난 4월 매매가 38억7000만원보다 3000만원 오른 금액이다.

강남권에서도 단지와 재건축 추진 여부 등에 따라 온도차가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지금은 대출규제, 금리인상으로 매수세가 억눌린 상황이다"라며 "사람들의 선호가 몰리는 지역은 가격이 최대한 버티고, 그렇지 못한 지역은 가격이 크게 내리면서 지역별 양극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8월 첫째주 주간 아파트가격에서도 서울 -0.08%, 수도권 -0.10%를 각각 기록했지만, 강남·서초구는 각각 -0.02%, 0.00%로 선방했다.

다만, 부동산시장 하락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만만치 않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가격은 거래량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지난해 가격상승기와 달리 지금은 거래량이 적어 간헐적인 실거래를 대표성 있는 거래로 보기 힘들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거래량이 없는 것은 수요 이탈을 의미해 하락 거래가 상대적으로 상승 거래에 비해 대표성을 가진다"고 판단했다.

실거래 가격은 올랐지만, 이후 호가는 낮아지는 경우도 있다. 강남구 대치미도(한보미도멘션) 전용 126㎡의 경우 지난 6·7월 38억원의 최고가에서 잇따라 거래됐다. 직전 거래는 지난해 9월로 당시 최고가인 34억5000만원이다. 하지만 현재 호가는 36억원선으로 최고가 대비 2억원가량 낮은 가격대다.

대치미도 인근 공인중개소 관계자는 "거래는 없었지만 호가의 경우 올해 봄에는 38억원보다 더 높았었다"며 "현재는 36억원이 최저 호가"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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