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베테랑' 김효주 - '겁 없는 신인' 황유민 .. '한국 우승' 위해 뭉쳤다
18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서 개막
아시아 여자골프 국가대항전 ‘시몬느 아시아퍼시픽 컵’ 초대 챔피언을 향해 한국여자골퍼 중 가장 샷이 뜨거운 김효주(27)와 가장 기대를 모으는 신인 황유민(19)이 의기투합했다.
16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폰독인다 골프코스에서 주요 선수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일정에 돌입한 시몬느 아시아퍼시픽 컵은 54홀 스트로크 플레이로 단체전과 개인전 우승을 가리게 된다.
개인전 상금이 더 많지만 아시아 태평양 지역 16개국 국가대항전으로 치러지는 만큼 ‘2인 1조’ 단체전 성적이 더 관심을 끌고 있다.
4명이 출전하는 한국은 김효주와 황유민이 한 조를 이루고, 베테랑 이보미(34)와 유소연(32)이 한 팀을 꾸려 우승에 도전한다.
김효주와 황유민 조합은 이번 대회 가장 강력한 단체전 우승후보라고 해도 틀리지 않다. 두 선수 모두 절정의 샷 감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랭킹 8위에 올라 있는 김효주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상금랭킹에서 10위를 달리고 있지만 한국 선수 중 누구보다 정교한 샷을 보여주고 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평균 타수 부문에서 김효주는 이민지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퍼팅 순위에서도 줄곧 1위를 달리다 지금은 조지아 홀에게 선두 자리를 내주고 잠시 2위로 물러나 있는 상황이다. 차이라고 할 것도 없다. 조지아 홀이 라운드 당 퍼팅수 28.94개이고 김효주가 28.95개로 불과 0.01개 차이다.
기자회견에 나온 김효주는 “골프는 아무리 세계랭킹이 높다고 해서 좋은 성적이 나오는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그날 컨디션과 날씨 등 변수에 따라 달라진다”고 말했다.
황유민은 프로로 전향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한국여자골프를 짊어질 ‘미래 스타’라는 데 이견이 없는 선수다.
이미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3부 투어인 점프투어에서 2연속 우승을 장식하며 2부 드림투어로 ‘점프’한 상태다. 황유민은 아마추어로 출전했던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는 박민지와 우승 경쟁을 벌이다 아쉽게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이번 시몬느 아시아퍼시픽 컵 출전은 그의 진가를 세계 무대에 드러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체격은 큰 편이 아니지만 평균 드라이버 샷 거리가 240m에 달할 정도로 장타력을 갖췄을 뿐 아니라 멘탈도 무척 강한 편이다.
이번 대회 단체전에 출전하는 선수들 명단 중에는 흥미로운 조합이 많다. 뉴질랜드 동포 리디아 고(25)는 자신에게 장학금을 지원 받았던 모모카 코보리(23)와 한 조를 이뤄 참가한다.
리디아 고는 기자회견에서 올해 말 예정된 결혼 후 투어 생활에 대한 질문을 받고 “언제까지 커리어를 이어갈 수 있을지 모르지만 결혼을 해도 선수 생활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일본도 한국처럼 2팀이 출전하는데, 2019년 AIG 위민스 브리티시 오픈에서 우승한 ‘스마일 신데렐라’ 시부노 히나코는 동생 키리코와 ‘자매 조’로 참가한다. 키리코는 황유민과 같은 2003년생이다.
아태지역 여자골프 발전을 위해 출범한 아시아골프리더스포럼(AGLF)이 지난 수년간 각고의 노력 끝에 탄생시킨 첫 국제 대회 ‘시몬느 아시아퍼시픽 컵’은 18일부터 사흘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폰독인다 골프코스에서 열린다. [오태식 골프포위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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