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표 '아이서울유' 바뀐다..불필요한 예산 낭비 지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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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고 박원순 시장 재임 시절 탄생한 서울의 대표 브랜드 '아이서울유(I SEOUL YOU)'를 7년 만에 바꾼다.
김수현 서울시 도시브랜드 담당관은 "서울시 브랜드는 해외 홍보 목적이 큰데, '아이서울유'는 이해하기 어려운 모호한 의미와 부정확한 영문 문법으로 내·외국인 모두 알아듣기 어렵다는 얘기가 많았다"고 했다.
이에 서울시는 도시 고유의 특성과 정체성을 특정해서 담아낸 새로운 브랜드를 연내 최종 선정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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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설문조사 및 시민투표 거쳐 연내 선정
브랜드 개발 비용만 3억원..전임 시장 지우기 논란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서울시가 고 박원순 시장 재임 시절 탄생한 서울의 대표 브랜드 ‘아이서울유(I SEOUL YOU)’를 7년 만에 바꾼다. 서울의 역동성과 매력, 글로벌 선도도시로서 지향점을 압축적으로 담아 ‘서울’하면 떠오르는 브랜드를 만들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과거 브랜드 변경 과정에서 빚어졌던 ‘예산 낭비’ 및 ‘전임 시장 치적 지우기’ 논란이 반복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서울시는 새로운 대표 브랜드 개발에 착수한다고 16일 밝혔다. 시는 새로운 브랜드 개발 이유로 현재 브랜드인 ‘아이서울유’가 의미전달의 직관성이 부족하는 지적을 받아왔다고 설명했다. 김수현 서울시 도시브랜드 담당관은 “서울시 브랜드는 해외 홍보 목적이 큰데, ‘아이서울유’는 이해하기 어려운 모호한 의미와 부정확한 영문 문법으로 내·외국인 모두 알아듣기 어렵다는 얘기가 많았다”고 했다.
실제로 서울시가 지난 6월 서울시민 1000명과 서울을 방문 하거나 거주 중인 외국인 2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현재 브랜드 인지도는 외국인 17.9%에 불과했다. 새로운 도시브랜드 제작 필요에 대해서는 외국인 73%, 서울시민 68.1%가 긍정적으로 답변했다.
이에 서울시는 도시 고유의 특성과 정체성을 특정해서 담아낸 새로운 브랜드를 연내 최종 선정 할 계획이다. 특히, ‘아이서울유’의 외국인 호감도가 낮았다는 점에 착안해 개발 착수단계부터 온·오프라인을 통해 해외 거주 외국인의 의견을 수렴한다.
최종 선정 된 브랜드는 내년 1월 서울시 의회에 올려 조례 개정에 착수 할 예정이다.
다만 시장이 바뀔 때 마다 교체되는 도시브랜드에 ‘전임 시장 치적 치우기’ 논란과 이미 익숙해진 대표 브랜드를 굳이 교체하는 데 따르는 예산 낭비 비판도 다시 나올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서울시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브랜드 개발 과정에 드는 비용은 3억원 가량이다. 여기에 브랜드를 실제로 바꾸고 나면 서울 시내 곳곳에 설치된 조형물을 철거하고 새로 설치하는 비용 및 홍보 비용은 따로 발생하게 된다.
이에 대해 김 도시브랜드담당관은 “몇 년 사이 서울시 인지도가 올라가면서 서울에 오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많다, 도시 브랜드도 이에 맞춰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꾸준히 있었다”며 “성공적인 도시브랜드를 만들어 경제가치를 창출하고 지난 10년 간 하락해온 서울의 도시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데에도 적극 활용하겠다”고 했다.
김은비 (demeter@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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