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니에르병은 왜 난청, 이명, 현기증 모두 동시에 생길까?

이병문 2022. 8. 16.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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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근 원장 "균형감각·청각 연관성 깊어
난청·현기증·이명 동시 발생"
건강한 식습관 개선·스트레스 조절 중요
카페인 음료·술·흡연 피해야
김성근이비인후과의원 김성근 원장이 메니에르병의 증상과 치료법, 예방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메니에르병은 현재 흔하게 발생하는 이비인후과적 질환 중 하나로, 현기증과 이명 그리고 난청 증상을 동반한다. 이는 내이 속 달팽이관과 전정기관 속 내림프액이 적정량 유지되지 못하고 과도하게 많아질 때 발생한다.

난청중점 클리닉 김성근이비인후과 김성근 원장은 "메니에르병은 통증을 유발하지 않지만, 이로 인한 현기증이나 이명, 그리고 난청의 정도가 심하면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로 힘들 수 있다. 게다가 메니에르병은 전조 증상 없이 발생하기 때문에 조기 발견과 치료가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메니에르병의 증상이 난청과 현기증, 이명을 동반하는 이유는 균형감각과 청각이 깊은 연관성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균형감각과 청각은 뇌를 향한 감각 전달의 통로를 공유하는데, 최근 1만 8,000개가 넘는 유전자를 조사한 청각 전문가들에 따르면 청력에 문제가 있는 사람은 균형감각에도 문제가 있는 경우가 많아 어지럼증 및 이명과 같은 증상을 느낄 가능성이 높다.

김성근 원장은 "메니에르병은 빠른 시일 내에 악화할 수 있기 때문에 어지럼증, 이명, 난청 증상이 보인다면 가까운 이비인후과에 빨리 방문해 자세한 검사를 받아봐야 한다"면서 "메니에르병을 치료하기 위해선 이비인후과적 치료와 보청기 치료가 함께 병행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비인후과에서 처방하는 약물치료와 보청기 치료는 메니에르병의 난청과 어지럼증, 그리고 이명 증상을 모두 교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메니에르병의 이비인후과적인 치료법에는 내림프액의 양을 조절하는 약물복용이 있다. 그러나 증상 정도가 너무 심해 약물 복용의 효과가 없을 때에는 시술도 고려해야 한다. 이는 이독성 약물을 주입해 메니에르병을 일으키는 내이를 파괴하는 방법이다. 그러나 이는 청각 장애를 동반하므로, 약물 치료를 통한 개선의 여지가 없는 상황에서만 시행될 수 있다. 메니에르병을 위한 보청기 치료 방법으로는 보청기를 통해 고착화되기 전 개선과 악화를 반복하는 난청과 이명을 관리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환자의 난청과 이명이 나아지거나 악화할 때 보청기를 다시 조절해야 한다. 이처럼 메니에르병은 이비인후과적 치료 뿐만 아니라 보청기 조절이 중요한데, 난청의 고착화 시기 판정과 보청기 조절의 필요성이 전문의의 판정으로 결정된다.

평소 메니에르병의 증상을 완화하려면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좋다. 먼저 소금과 카페인 그리고 알코올의 섭취량을 줄이는 것이 좋다. 소금 섭취를 줄이면 내이 속 내림프액의 양을 줄어들게 하여 메니에르병의 증상을 약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성근 원장은 "카페인 음료와 술, 그리고 흡연은 메니에르병의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되도록 즐기지 않는 것이 좋다. 게다가 메니에르병 환자에게 스트레스는 금물이므로, 평소 스트레스를 잘 관리하는 방법을 알아내어 이를 실천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병문 의료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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