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rld Now] 산불과의 전쟁에 투입된 염소와 양, 이유는?

신정연 hotpen@mbc.co.kr 2022. 8. 16.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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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바르셀로나 시내에서 15분가량 떨어진 콜세롤라 공원.

80제곱킬로미터의 넓은 공원에서 양과 염소 290마리가 들판의 풀을 뜯고 있습니다.

목동의 통제를 받긴 하지만 거의 반야생 상태로 풀려 자유롭게 돌아다닙니다.

이들의 임무는 주변의 풀을 배불리 먹어 치우는 것.

양과 염소가 지나간 곳에는 듬성듬성 풀이 없는 빈 땅이 드러나는데요.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이 콜세롤라 공원에서 가축을 이용한 산불 방지 시범 활동이 시작됐습니다.

이 공원에서는 한 해 평균 산불이 50회가량 발생하는데요.

스페인 정부가 도시와 녹지의 경계에 있는 들판에서 염소 등이 풀을 말끔히 먹어 치우게 해 천연 방화대를 만드는 전통적인 방법을 활용하고 있는 것입니다.

가디언은 이런 방법이 유럽 지역에선 오래전부터 이용되던 산불 방지책이라고 전했습니다.

최근 이상고온으로 세계 곳곳에서 산불이 잦아지다 보니 잊혀 가던 옛 방식이 다시 쓰이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에서는 최근 외래 식물이 급속히 자라면서 다른 식물의 생육을 막고 산불 확산의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는데요.

'세이지 환경그룹' 등 십여 개의 기업들은 염소 등을 풀어 외래 식물을 먹어 치우게 하고 있습니다.

포르투갈에서도 파이아 브라바 보호구역에서 말을 방목해 2017년 산불 피해를 막은 적 있습니다.

< 화면출처: 유튜브 euronews >

신정연 기자 (hotpen@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2/world/article/6398701_3568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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