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세보다 30% 싸고, 5년 살면 팔아도 된다..청년원가주택 자격조건은

연규욱 2022. 8. 16.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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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창릉·부천대장·남양주왕숙
청년원가·역세권첫집 통합 공급
내집마련리츠도 12월 시범운영
임대 살며 분양여부·시기 선택

◆ 尹정부 첫 주택공급대책 ◆

3기 신도시 고양창릉 지구 모습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정부의 '8·16 대책'을 통해 가장 먼저 공급될 주택은 청년원가주택과 역세권 첫집이 될 전망이다. 16일 국토부는 고양창릉, 부천대장, 남양주왕숙 등 3기 신도시에서 연내 3000가구 규모의 청년원가주택·역세권 첫집에 대한 사전청약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청년원가주택과 역세권 첫집은 윤석열 정부가 후보 시절부터 강조해온 공급모델이다. 역세권 첫집은 기부채납을 통해 역세권 민간 재건축 용적률을 현행 300%에서 500%까지 상향해 청년, 신혼부부, 무주택 서민에게 공공분양으로 공급하거나, 국공유지를 활용한 주택공급방안이었다. 대상지역은 서울 역세권 위주였다. 청년원가주택은 운석열 정부의 1호 공약으로, 청년들에게 3기 신도시를 중심으로 건설원가 수준의 주택 30만가구를 공급한다는 계획이었다.

이날 국토부 발표에 따르면 청년원가주택과 역세권 첫집은 통합된다. 둘 모두 건설원가 수준(시세 70% 이하)으로 공급되고, 저리의 초장기 모기지가 지원되는 공공분양 주택으로 공급될 계획이다.

김영한 국토부 주택정책관은 "청년원가주택과 역세권 첫집은 좀 구분해서 제시된 바 있으나, 청년원가주택도 실제로는 도심 택지에 공급될 수 있고, 역세권 첫집도 신규 택지 내 역세권에서 나올 수 있다"며 "용어를 따로 쓰기보다 공급 입지 등을 고려해 하나의 통합된 브랜드로 만들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공급대상은 청년, 신혼부부, 생애 최초 주택 구입자가 될 전망이다. 건설원가 수준으로 저렴하게 공급되는 대신 공공환매 등으로 시세 차익 일부가 환수된다. 수분양자는 5년 거주 이후 공공에 되팔 수 있고, 매각 시세차익의 70%만 갖는 방식이다. 5년간 총 50만가구가 이 같은 방식으로 공급된다.

남양주왕숙(1만5000~2만가구), 고양창릉(9000~1만3000가구), 하남교산(8000~1만가구) 등이 우선적으로 검토되고 있다. 연내 사전청약이 실시될 3000가구 역시 이들 지역에서 진행된다.

국토부는 9월 청년 주거지원 종합대책 발표 후 10월부터는 청년원가주택·역세권 첫집의 세부 입지를 순차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연내 '내 집 마련 리츠'도 시범 공급한다. 내 집 마련 리츠는 저렴한 보증금으로 임차 거주하면서 분양 여부와 시기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분양전환형 민간임대주택이다. 분양가의 절반을 보증금으로 선납하고, 나머지 금액은 분양 전환 시 감정가로 납부하게 돼 기존 10년 공공임대주택 대비 분양 전환 가격이 저렴하게 책정된다.

[연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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