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스퀘어, 2분기 매출 1조5290억원.."하반기 신규 투자 확대"(종합)

윤지원 기자 이기범 기자 입력 2022. 8. 16. 17:56 수정 2022. 8. 16.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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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누적 매출 2조8501억원·영업익 8895억원
SK하이닉스 분기 배당수익금 첫 반영.."반도체∙ICT 영역 신규 투자"
지난 3월28일 SK스퀘어 본사 수펙스홀에서 열린 SK스퀘어 제 1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박정호 부회장이 주주들에게 회사 비전을 밝히고 있다.(SK스퀘어 제공)2022.3.28/뉴스1

(서울=뉴스1) 윤지원 이기범 기자 = 투자전문회사 SK스퀘어가 올 2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529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초 연이은 자회사 상장 철회로 숨고르기에 들어간 SK스퀘어는 하반기부터 반도체·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신규 투자에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16일 SK스퀘어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5290억원, 영업이익 5093억원, 순이익 4938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올 상반기 누적 기준으로는 매출 2조8501억원, 영업이익 8895억원, 순이익은 958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번 분기 실적에는 처음으로 SK하이닉스 분기 배당금 수익 약 438억원이 반영됐다. 앞서 올 1분기 실적에는 이와 달리 연간 배당금 수익이 반영됐었다.

이와 관련 SK하이닉스는 올해부터 주당 고정배당금을 1000원에서 1200원으로 올려 분기별로 배당하고 연간 잉여현금흐름의 5%를 추가 배당한다고 밝힌 바 있다.

올해 초 SK스퀘어는 자회사 상장 계획이 두차례나 틀어지면서 기업가치 상승 전략에 제동이 걸렸다.

앞서 지난 5월 SK스퀘어는 자회사 SK쉴더스와 원스토어의 상장 계획을 철회했다. 글로벌 거시경제의 불확실성과 그에 따른 수요 예측 과정에서의 저조한 성적이 주된 원인이었다.

이와 더불어 공모가 고평가 논란도 불거지자 SK스퀘어는 공모가를 낮추는 등의 방안을 검토했다. 그러나 끝내 자회사 상장에 실패하며 주가가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SK스퀘어 측은 상반기 자회사 상장 실패가 이번 분기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SK스퀘어 관계자는 "IPO는 자회사 자체 공모자금을 통해 투자 재원으로 사용하는 형태이기 때문에 실적에는 영향이 없다"며 "IPO가 잘 돼서 공모자금을 수혈해 장기적으로 자회사 사업이 커지면 중장기적으로는 실적에 반영될 수 있지만, 연결 실적에 바로 반영되진 않는다"고 말했다.

사진은 지난해 11월29일 서울 중구 SKT 타워 모습. 2021.11.29/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그럼에도 자회사 상장 실패의 여파를 만회하려는 듯 SK스퀘어는 최근 바이오∙헬스 관련 자회사를 매각하며 신규 투자 재원 마련에 나섰다.

지난달 19일 SK스퀘어는 의료용 기기 제조업 자회 나노엔텍을 매각한다고 공시했다. 업계에서는 SK스퀘어가 이번 매각으로 100억원에서 200억원대의 차익을 실현한 것으로 보고 있다. 매각 처분은 오는 9월22일 예정이며 매각 금액은 하반기 재무제표에 반영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올 하반기부터는 반도체∙ICT 영역 신규 투자와 국내외 외부 투자 자본 유치에 나선다는 방침을 밝혔다.

국내외 투자 자본을 유치해 전체 투자 규모를 늘리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향후 산하 포트폴리오 회사들의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한 투자 유치, 전략적 제휴 성과를 잇달아 공개할 예정이다.

SK스퀘어는 올 상반기까지 △가상자산거래소 코빗 △3D 디지털휴먼 제작사 온마인드 △국내 최대 농업혁신 기업 그린랩스 △글로벌 게임사 해긴 등에 투자해 포트폴리오 회사를 총 19개로 늘렸다. 이들 기업은 글로벌 거시경제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시장에서 투자 시점 대비 높은 기업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아울러 자회사 티맵모빌리티가 모빌리티 사업 혁신을 위해 공항버스 업체 2곳을 인수하는 등 '볼트온' 투자 성과도 있었다. 볼트온은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해 사업 연관성이 높은 다른 기업을 인수하는 것을 말한다.

SK스퀘어는 주주환원이 법적으로 가능해지는 오는 2023년부터 투자수익 실현 시 자사주 매입∙소각 또는 특별배당을 통해 주주가치를 극대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정재헌 SK스퀘어 투자지원센터장은 "글로벌 유수 투자전문회사들은 거시경제의 흐름에 맞춰 포트폴리오를 탄력적으로 조정하고 있다"며 "기업 인수합병에 좋은 기회가 올 수 있는 시기인만큼 활발한 신규투자와 투자수익 실현으로 주주가치를 제고하겠다"고 말했다.

g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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