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영우에 대박난 이 회사..'tvN' 대항마로 키운다는데

이재철 2022. 8. 16.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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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1일 손자회사 합병시켜
tvN 넘는 유력채널 육성 야심
"tvN과 같은 강력한 ENA 채널 브랜드를 확보하겠다."

KT그룹이 미디어·콘텐츠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그룹 내 얽혀 있는 손자회사들을 하나로 합병하고 'ENA' 채널 육성에 올인한다.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흥행 효과를 계기로 인지도가 오른 유료방송 채널 ENA를 CJ ENM의 tvN에 맞먹는 국내 대표 인기 채널로 키우겠다는 야심이다.

16일 매일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KT그룹은 이 같은 내용으로 그룹 내 손자회사인 '스카이TV'와 '미디어지니'를 합병한다. 미디어지니를 스카이TV에 흡수합병시키고 통합법인(스카이TV)에 tvN을 능가하는 그룹의 오리지널 드라마·예능 콘텐츠를 대거 투입하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스카이TV 모회사인 'KT스카이라이프'가 오는 31일, 미디어지니 모회사인 'KT스튜디오지니'가 9월 1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이 같은 흡수합병 안건을 의결한다. 업계 관계자는 "KT그룹의 위성·케이블 채널 사업에서 '스카이'라는 채널 브랜드와 'ENA'라는 브랜드가 공존해왔는데, 이번 합병을 통해 'ENA'로 브랜드 정체성을 응집해 키워 나가려는 것"이라고 전했다.

합병 작업을 지휘하는 인물은 그룹 내 콘텐츠 전문가인 윤용필 대표(전무)로 현재 스카이TV와 미디어지니에서 대표이사를 겸직하고 있다. 윤 대표는 합병을 위한 터 닦기 작업으로 지난 4월 스카이TV 내 일부 채널 명칭을 'ENA'와 'ENA 플레이'로 바꿨다. ENA는 '엔터테인먼트'와 'DNA'의 합성어로, 채널 명칭을 바꾸고 두 달여 만에 KT그룹 오리지널 콘텐츠인 '우영우'를 ENA에 탑재시켜 흥행 대박을 이뤘다. 해당 사안에 정통한 업계 관계자는 "ENA로 재정립하고 신설 법인 1·2대 주주인 KT스카이라이프와 KT스튜디오지니가 공격적으로 오리지널 콘텐츠 투자·제작에 나서 사실상 '제2의 창업'을 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재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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