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사적 채용' 논란 주기환 임명에 "대통령실이 답변할 문제"

박지영 기자 2022. 8. 16.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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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6일 아들이 대통령실 6급 직원으로 채용돼 '사적채용 논란'이 일었던 윤석열 대통령의 측근 주기환 전 광주시장 후보가 비대위원에 임명된 것에 대해 "그 문제는 대통령실 쪽에서 해결, 답변해야 할 문제"라고 했다.

주 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저는 주 전 후보가 우리 당의 열세 지역인 광주에서 15.9%(의 득표율을) 얻었다는 호남 대표성을 대단히 중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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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성 가장 강한 사람 뺀다는 것도 맞지 않다"

주호영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6일 아들이 대통령실 6급 직원으로 채용돼 ‘사적채용 논란’이 일었던 윤석열 대통령의 측근 주기환 전 광주시장 후보가 비대위원에 임명된 것에 대해 “그 문제는 대통령실 쪽에서 해결, 답변해야 할 문제”라고 했다.

국민의힘 주호영 비대위원장이 16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제5차 상임전국위원회에서 비대위원 명단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주 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저는 주 전 후보가 우리 당의 열세 지역인 광주에서 15.9%(의 득표율을) 얻었다는 호남 대표성을 대단히 중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사적채용 논란과 별개로 주 전 후보가 윤 대통령 측근이라 윤심(尹心)이 비상대책위원회에 관여한 거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는 질문에는 “비대위원 9명 중 1명이 무슨 힘을 반영한다 한들 그게 뭐가 되겠나”라고 했다. 이어 “앞으로 비대위 중요 결정 사항 등은 여러분이 보시면 알 것 아니냐”라고 반박했다.

다만 “그렇다 해서 대표성이 가장 강한 사람을 뺀다는 것도 저는 맞지 않다고 본다”며 “상당히 고심한 지점”이라고 덧붙였다. ‘호남 대표성’을 고려한 인선이라는 설명이다. 주 전 후보는 윤석열 대통령이 2003년 광주지검에 근무할 당시 검찰 수사관으로 손발을 맞추며 인연을 맺었다.

이준석 전 대표가 비대위 전환에 반발에 법원에 낸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심리가 오는 17일 열리는 것에 대해서는 “저희는 법률적으로 전혀 문제없다고 보고 있지만 재판 결과는 받아봐야 아는 것”이라고 답했다.

또 이 전 대표 측에서 전화응답(ARS) 방식으로 전국위원회 등에서 투표한 것을 문제 삼은 것과 관련 “정당법에 서면 결의나 대리인 결의는 정치적 의사가 왜곡될 가능성 때문에 못하게 하는 것”이라며 “자유 의사가 확인이 안 된다는 취지인데 우리가 했던 ARS는 다 본인 여부를 미리 확인하고 여러 차례 거쳐서 했다. 정당법에서 금지하는 서면 결의나 대리인 결의가 아니라고 본다”고 했다.

이어 “우리 당헌·당규에 전자서명제도 등 전자적인 방법에 의해 결정하도록 된 조항이 많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준석 대표가 뽑혔던 2021년 6월 11일 전당대회도 ARS방법이 있었다”며 “만약 문제가 있으면 이준석 대표도 대표 자격이 없는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은 16일 오후 의원총회를 열어 비상대책위원회에서 활동할 비대위원 인선을 발표했다. 사진위왼쪽부터 권성동 원내대표, 성일종 정책위의장, 엄태영 의원, 전주혜 의원. 사진아래왼쪽부터 정양석 전 의원, 주기환 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무사법행정분과 전문위원, 최재민 강원도의회 의원, 이소희 세종시의회 의원. /연합뉴스

주 위원장은 차기 지도부를 뽑는 전당대회 개최 시기에 대해서는 “당내외 의견을 들어본 결과는 정기국회를 끝내고 전대를 시작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이 상당히 압도적으로 많은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가급적 비상 상황은 일찍 해소하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면서도 “그런데 9월1일부터 시작되는 정기국회가 겹쳐 있기 때문에 과연 정기국회 중에 전당대회를 하는 것이 맞느냐는 그런 문제”라고 했다.

비대위 활동 기간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기간은 비대위 처음(초기)에 설정할 수 있을 것이 아니다”라며 “내일 있을 가처분 결과 등 상황들이 어느 정도 정리가 되면 빠른 시간 내에 당에도 예상 가능한 정치 일정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앞서 이날 오후 상임전국위가 비대위원 임명안을 의결하며 ‘주호영 비상대책위원회’가 정식 출범했다. 재적 인원 총 55명 중 42명이 투표에 참석했다. 이 중 35명이 찬성했고, 반대는 7표다. 이에 따라 비대위는 주호영 비대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 성일종 정책위의장, 엄태영 의원, 전주혜 의원, 정양석 전 의원, 주기환 전 광주시장 후보, 최재민 강원도의원, 이소희 세종시의원 등 9명으로 정식 출범했다.

비대위가 출범하면서 이준석 대표 체제의 기존 지도부는 1년 2개월 만에 공식 해체됐다. 다만 이 전 대표가 비대위 전환에 반발해 당을 상대로 낸 효력정지 가처분신청 결과가 변수로 남아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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