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서해 공무원 피살' 文정부 국방·정보수장 정조준
자택 등 10여곳 동시다발
은폐·자진 월북몰이 수사
압수물 분석후 소환할 듯
박 전 원장을 비롯해 이번에 압수수색을 받은 인사들은 2020년 9월 해양수산부 공무원 고 이대준 씨가 서해에서 북한군에 의해 피살됐을 당시 기록을 은폐하거나 상황 판단을 왜곡하도록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앞서 국정원은 지난달 6일 박 전 원장을 국정원법 위반(직권남용죄), 공용전자기록 등 손상죄 등으로 고발했다. 박 전 원장은 이씨가 피살됐을 당시 감청 기록이 담긴 첩보 보고서를 무단 삭제하도록 한 혐의를 받는다.
이씨 유족은 피살 사건 당시 고인에 대해 국방부 등에 '자진 월북' 발표를 종용한 의혹을 제기하며 서 전 실장을 직권남용 등으로 고발했다. 서 전 장관은 2020년 9월 24일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어업지도선 선원 실종 보고를 받은 직후) '월북 가능성이 있는지 여부를 잘 봐야 된다'고 이렇게 얘기하고 지침을 줬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날 박 전 원장은 검찰의 압수수색을 직접 비판했다. 그는 'YTN 뉴스LIVE'에 출연해 "(국정원 고발에 따르면 제가) 국정원 서버에 대한 삭제를 지시했다는데, 왜 저희 집을 압수수색하느냐, 국정원 서버를 압수수색해야지"라며 "현 국정원이 정치적 잣대로 고발하고 조사하고 압수수색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박 전 원장은 자택 압수수색이 30분 만에 끝났다고 전하면서 "(검찰이) 가져간 것은 제 휴대전화, 그리고 수첩, 일정 등이 적혀 있는 (기록물) 다섯 권"이라고 말했다.
한편 2019년 11월 발생한 '탈북어민 강제북송' 사건도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3부(부장검사 이준범)는 지난 15일 서호 전 통일부 차관을 피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이윤식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세계 6위 국방력·제조기술 시너지…K방산, 수출 26조 향해 진격
- 이준석, 오늘부터 `전 대표`…431일만에 불명예 퇴진, 국힘 비대위 출범
- 검찰총장 후보 4명 압축…여환섭·김후곤·이두봉·이원석
- [속보] 오후 9시까지 17만5281명 확진...125일만에 최다기록
- 尹, 한미동맹 강화 성과에도…中반발 극복은 무거운 숙제
- 강경준, 상간남 피소…사랑꾼 이미지 타격 [MK픽] - 스타투데이
- K-콘텐츠 제작사, 그들이 생존하려면 [COVER STORY]
- “급작스런 비극”…가수 故 박보람, “급성알코올중독으로 사망 확인” - MK스포츠
- 이찬원, 이태원 참사에 "노래 못해요" 했다가 봉변 당했다 - 스타투데이
- 양희은·양희경 자매, 오늘(4일) 모친상 - 스타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