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LG가 인수한 알폰소, 유럽 진출..'TV플랫폼' 확대

오찬종 2022. 8. 16.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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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 첫 해외법인 설립
무료방송 서비스 'LG채널'
콘텐츠 시청 1년새 58% 늘어

LG전자가 유럽 시장에서 TV 플랫폼 사업을 강화하고 나섰다.

16일 LG전자는 반기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인수한 알폰소의 영국법인을 신설했다고 밝혔다. 알폰소는 미국 실리콘밸리에 본사를 둔 TV 광고·콘텐츠 데이터 분석 기업이다. 독자 개발한 인공지능 영상 분석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북미에서 1600만가구의 TV 시청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다. 알폰소는 인도에 위치한 연구소 외에 처음으로 영국에 정식 해외 법인을 설립하며 유럽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LG전자는 알폰소의 독자기술인 자동내용인식(ACR) 솔루션을 지난해 말 미국에서 판매하는 LG 스마트TV에 먼저 적용했다. 시청 고객의 콘텐츠 분석을 통해 개인 맞춤형 추천 기능을 제공한다. 이 기능을 향후 유럽 등 해외 주요 국가에서도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향후에는 맞춤형 광고를 송출하는 어드레서블 TV 광고를 유치하는 등 새로운 수익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LG전자의 스마트TV 콘텐츠 시장은 급성장하고 있다. LG전자가 스마트TV 운영체제 웹OS에 탑재하고 있는 무료방송 서비스 'LG 채널'의 출시 국가와 시청 시간이 최근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LG 채널은 인터넷이 연결된 웹OS에서 별도의 셋톱박스 없이 다양한 채널을 무료로 시청할 수 있는 서비스다.

LG 채널 출시 국가는 지난해 8월 14개국에서 올해 22개국으로 1년 사이 50% 이상 늘었다. 22개국에 제공되는 무료 채널 수를 전부 합하면 1500개를 넘어선다.

LG 채널을 이용하는 사용자 수도 크게 증가했다. LG전자가 자체 분석한 시청 데이터 조사 결과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전 세계에서 LG 채널 서비스에 접속한 횟수는 1년 전과 비교해 3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사용자들이 LG 채널 서비스에서 콘텐츠를 시청하는 시간도 58%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스마트TV 판매 비중이 급속도로 늘면서 LG 채널 성장세도 가팔라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TV 출하량 전망치 2억879만대 가운데 스마트TV는 1억8892만대로 전체의 90.5%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9년 79.4%에서 불과 3년 만에 11.1%포인트 올라간 것이다. 스마트 TV 점유율이 90%를 넘어서는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LG전자는 지난해 말 HE사업본부 내 웹OS 플랫폼 사업 전담 조직을 신설하는 등 콘텐츠 사업을 가속화하고 있다. 스마트 TV 운영체제 웹OS를 연말 200곳 이상 외부 제조사에 공급한다는 게 목표다.

[오찬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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