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울경·제주도 참여하는 '남해안 메가시티' 제안

진창일 2022. 8. 16.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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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 광역단체장에게 듣는다 ◆

김영록 전남도지사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자신을 한마디로 표현해 달라는 질문에 "초광역 협력시대를 여는 '통합형 도지사'가 되겠다"며 민선 8기 포부를 밝혔다. 그는 앞서 광주·전남·전북·제주와 부산·울산·경남이 한데 모여 수도권·충청권에 버금가는 '남해안 남부권 초광역 성장축'을 제시했다.

경제수도인 수도권, 행정수도인 충청권 등 중부권은 국가시책의 효과가 곧바로 발생하는 것과 달리 지역균형발전 파급이 못 미치는 남부권을 한반도의 새로운 성장거점으로 키우자는 것이 김 지사의 구상이다.

김 지사는 "전남을 신해양·문화·관광 친환경 수도로 만들어 광주·전남북은 물론 부울경을 아울러 하나의 생활권인 '남해안 남부권 메가시티'를 조성하자는 것"이라며 "남해안 탄성소재벨트를 비롯해 전북~제주를 아우르는 초광역 해상풍력 산업벨트, 남해안 우주벨트 등으로 미래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설명했다.

남해안이 가진 천혜의 자연환경도 남부권을 연결하는 요소 중 하나다. 김 지사는 "남해안 글로벌 해양관광벨트를 이어 지역에서 2박 이상 머무를 수 있도록 다양한 숙박시설과 명품 관광단지를 짓고 서울~제주 고속철도, 해안관광도로 등 SOC(사회간접자본)도 착실히 갖춰나가겠다"고 말했다.

남해안 남부권이 기후변화 대응에 앞장서는 방안도 내놨다. 김 지사는 "남해안 남부권을 기후위기대응특별지역으로 조성하고 2028년에 열리는 제33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를 유치해 '2050 탄소중립'을 이끌겠다"고 했다.

전국 지자체들의 이목이 끌린 반도체 산업 유치도 지역균형발전 차원에서 '쌍끌이 전략'으로 가야 한다고 봤다. 김 지사는 "전국에서 딱 한 곳만 반도체 산업을 유치한다면 어느 한쪽은 만족하지 못하는 특혜 논란 등이 우려될 수 있다"며 "영남과 호남에 각각 유치하는 쌍끌이 전략으로 간다면 충분히 지역균형발전에 접근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무안 = 진창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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