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 수출·전자상거래 두 날개로 날았다

이영욱 2022. 8. 16. 17:42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니카라과·인도네시아 등
해외 공급망 강화하고
다양한 분야 투자 이어가
온라인 종합 패션몰 '쑈윈도'
전용 상품 매출 크게 늘어
상반기 영업익 작년 한해 넘어
지난 5월 인도네시아 쿠닝안에서 열린 친환경 스마트 봉제공장 착공식에서 박성철 신원 회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 제공 = 신원]
신원이 수출과 온라인 부문 호조에 힘입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16일 신원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2512억원, 영업이익 102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2107억원) 대비 19.2%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50억원)보다 두 배 가까이 늘었다. 특히 상반기 영업이익으로만 219억원을 거둬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216억원)을 넘어섰다.

신원의 이 같은 실적 호조는 수출과 온라인 부문이 주도했다. 수출 부문은 2분기 매출 1992억원, 영업이익 83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18.9%, 17.6% 늘어났다.

엔데믹(풍토병화) 이후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효과와 함께 지난해부터 이어진 생산기지 다각화와 스마트팩토리 도입, 친환경 설비 투자 등 고객 요구에 신원이 발 빠르게 대응했기 때문이다.

신원은 수출 부문에서 지난해 2030 글로벌 사업 혁신 로드맵 발표를 통해 전 세계 공급망을 강화하고 다양한 분야에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신원은 생산기지 조정 전략의 일환으로 지난해 니카라과 마나과 지역에 새로운 생산기지를 구축했다. 이를 통해 기존 과테말라 외에 중남미 생산기지를 추가로 확보한 데 이어 다각화에도 성공했다.

아시아 지역에서는 인도네시아 쿠닝안에 생산설비 투자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생산공장에는 스마트팩토리 시스템을 갖춰 전 공정을 투명하고 효율적으로 관리할 방침이다.

신원은 올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중미 지역에 원단 공장을 설립할 예정이며, 원단 편직부터 의류 생산까지 수직계열화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또한 지속가능한 섬유의 미래 가치와 기능성, 친환경 소재 개발을 위해 패브릭 연구개발(R&D) 부서를 신설하고 재생 섬유 개발 투자 등 다양한 비전을 지속적으로 공유할 예정이다.

신원의 실적을 견인한 또 다른 축은 온라인 부문이다. 여성복 '베스띠벨리' '씨', 남성복 '지이크' '파렌하이트', 스트리트 캐주얼 브랜드 '마크엠' 등 패션사업을 전개하는 신원 패션사업 부문은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0.6% 오른 52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적자에서 올해 흑자 전환됐다.

이 같은 실적은 베스띠벨리와 지이크의 약진 덕분인데, 특히 온라인 전용 상품을 강화한 것 등이 주효했다.

베스띠벨리는 신원의 온라인 종합 패션 플랫폼 '쑈윈도'를 비롯해 퀸잇, 티몬 등에서 다채로운 온라인 전용 상품을 선보였고 채널별로 단독가를 진행하는 등 마케팅을 펼쳤다.

신원은 소비 트렌드 변화에 맞춰 온라인에 힘을 쏟고 있다. 쑈윈도는 다양한 브랜드와 상품 입점은 물론 검색 기능 강화, 상세한 제품 및 리뷰 콘텐츠 확보, 소비자 경험 개선 등 쇼핑 전 영역에서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를 해왔다. 그 결과 쑈윈도의 2분기 방문자 수 트래픽이 전년 동기 대비 약 30% 늘고 매출은 144% 상승하면서 신원의 새로운 캐시카우(수익 창출원)로 성장하고 있다.

박성철 신원 회장은 "내년 창립 50주년을 앞두고 있는 신원은 토종 섬유 기업으로는 흔치 않은 역사와 저력을 지녔다"며 "내수 침체와 팬데믹, 불안정한 국제 정세에서도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영욱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