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비서관 교체, 비서실장·수석은 유임 가닥.. 윤 대통령 "쇄신은 꼼꼼하고 실속있게"

심진용 기자 2022. 8. 16.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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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100일 하루 앞둔 16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대통령실 교육비서관을 교체한 것으로 16일 확인됐다. 박순애 전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사퇴로 이어진 ‘학제개편안’ 논란에 책임을 물은 것으로 해석된다. 윤 대통령은 이날 출근길 문답에서 최근 비등한 인적쇄신론에 대해 “국민을 위한 쇄신으로 꼼꼼하게, 실속있게, 내실있게 변화를 줄 생각”이라고 말했다. 비서관급 추가 인사 가능성이 거론된다. 다만 김대기 비서실장·이진복 정무수석 등 수석비서관 이상 인사들은 유임될 가능성이 높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지난 12일 자로 권성연 교육비서관을 교체했다. 설세훈 전 경기교육청 부교육감이 신임 비서관으로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권 비서관 교체를 두고 학제개편안 논란 당시 정책 판단의 책임을 물은 것이라는 해석이 이어진다. 권 비서관은 지난 9일 국회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서도 ‘대통령실 쪽지’로 구설에 올랐다. 회의 당시 장상윤 교육부 차관이 권 비서관 이름과 함께 ‘학제개편은 언급하지 않는게 좋겠다’고 쓰여진 쪽지를 쥐고 있는 모습이 포착된 것이다. 다만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비서관급 인사는 수시로 있는 것”이라며 “대통령실 전력 보강, 내실 강화 차원의 인사로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앞서 이날 오전 대통령실 청사 출근길 문답에서 인적쇄신 관련 질문에 “변화라고 하는 것은 국민의 민생을 제대로 챙기고, 국민의 안전을 꼼꼼하게 챙기기 위한 변화여야지 어떤 정치적인 득실을 따져서 할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휴가 기간부터 나름대로 생각해 놓은 게 있다”며 “국민을 위한 쇄신으로 꼼꼼하게, 실속있게, 내실있게 변화를 줄 생각”이라고 답했다. 지지율 반등과 국면 전환을 위해 비서실장 교체 등 대대적인 물갈이는 택하지 않겠다는 답변으로 풀이된다. 비서관급 직제 개편이나 실무진 재배치, 외부 인사 충원 수준의 변화 가능성이 제기된다. 업무 연속성을 유지하는 가운데, 기능 보강에 힘쓸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 같은 판단에는 윤 대통령 인사 스타일이 우선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한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한번 발탁한 인사는 좀처럼 내치지 않는 게 대통령 성향”이라고 말했다. 뚜렷한 고위직 인사 대안이 없다는 현실적인 고만도 반영된 것으로 관측된다.

윤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 대변인을 맡았던 김은혜 전 국민의힘 의원의 대통령실 합류는 꾸준하게 거론되고 있다. 홍보 기능 강화가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다만 김 전 의원이 구체적으로 어떤 직책을 맡을 것인지는 아직 미지수다. 대통령실 개편의 보다 구체적인 방향은 오는 17일 예정된 윤 대통령 취임 100일 회견에서 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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