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법' 화물연대..인화물질 들고 하이트진로 본사 점거

한경제/곽용희 입력 2022. 8. 16. 17:40 수정 2022. 8. 24. 15:4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이 서울 청담동 하이트진로 본사를 기습 점거했다.

CJ대한통운(서울 서소문동)과 쿠팡 본사(서울 신천동)를 포함해 올해만 세 번째 본사 점거다.

16일 하이트진로와 경찰에 따르면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조합원 70여 명이 오전 6시께 하이트진로 본사에 무단 침입했다.

경찰 관계자는 "(하이트진로 본사 점거에 대해) 당장 공권력을 투입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경비원 제압 후 고공농성 돌입
손배소 철회·운송료 인상 요구
민노총, CJ대한통운·쿠팡 이어
올해만 세 번째 기업본사 점거
산업계 "정부가 적극 나서야"
< 점점 더 과격해지는 화물연대 > 16일 서울 청담동 하이트진로 본사를 불법 점거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조합원들이 회사 대형 옥외 광고판에 요구사항이 적힌 현수막을 내건 채 시위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이 서울 청담동 하이트진로 본사를 기습 점거했다. CJ대한통운(서울 서소문동)과 쿠팡 본사(서울 신천동)를 포함해 올해만 세 번째 본사 점거다. 정부가 이렇다 할 대응을 못 하는 사이 애꿎은 기업들만 막대한 피해를 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6일 하이트진로와 경찰에 따르면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조합원 70여 명이 오전 6시께 하이트진로 본사에 무단 침입했다. 손에 시너를 들고 있는 이들도 목격됐다. 건물 폐쇄회로TV(CCTV) 녹화본에는 경비원을 제압하는 모습도 담겼다.

시위 초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 40여 명은 시위대와 대치했다. 출근길에 농성으로 발이 묶인 직원들은 오전 9시께 경찰과 노조 측 협의하에 건물로 들어갈 수 있었다. 경찰 인력 300명가량이 투입된 가운데 오후 6시 현재 노조원 10여 명이 본사 옥상을 점거 중이다.

이들은 “경찰이 진입하면 뛰어내리겠다. 시너(인화물질)를 들고 올라왔으니 불을 붙일 수도 있다”는 내용을 방송을 통해 알리기도 했다.

화물연대는 하이트진로의 운송 위탁회사인 수양물류(하이트진로 100% 자회사)가 조합원 132명과 계약을 해지하기로 했고, 그 중 12명을 상대로 28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한 것을 문제 삼았다.

양측의 갈등은 다섯 달째 이어지고 있다. 이달 3일엔 화물연대가 강원 홍천 공장을 점거해 맥주 출고가 전면 중단되기도 했다.

정부는 법과 원칙을 강조하고 있지만, 마땅한 수단이 없어 골머리를 앓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하이트진로 본사 점거에 대해) 당장 공권력을 투입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한경제/곽용희 기자 hankyung@hankyung.com

해외투자 '한경 글로벌마켓'과 함께하세요
한국경제신문과 WSJ, 모바일한경으로 보세요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