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인구 53억명 죽는다"..미러 핵전쟁보다 무서운 이 녀석
이 연구 결과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나온 것이다. 앞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지난 4월 핵전쟁이 발발할 '심각한 위험'이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럿거스대 환경과학과 앨런 로보크 교수와 릴리 교수 등이 이끄는 연구팀은 세계 9개 핵보유국(미국·러시아·중국·프랑스·영국·파키스탄·인도·이스라엘·북한)을 대상으로 6가지 '핵전쟁' 시나리오를 분석했다.
미국-러시아 핵전쟁을 비롯해 인도-파키스탄 등 소규모 핵전쟁도 다뤘다.
연구팀은 핵무기 폭발시 발생하는 재와 먼지가 햇빛을 가려 주변의 기온이 내려가고 어두워지는 이른바 '핵겨울'이 얼마나 이어질지 등을 계산했다.
이를 토대로 세계 각국 기아 상황과 사망자 수 등을 추정한 결과 최소 2억5500만명에서 최대 53억4100만명이 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같은 결과에 대해 "핵전쟁에 따른 해당 국가와 주변국가의 직접적 사망자보다 그 이후 지속되는 핵겨울로 인한 식량난 등으로 발생하는 사망자가 훨씬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최대 핵보유국인 미국과 러시아가 전면전을 할 경우 1억5000만t의 연기와 그을음, 먼지가 발생하고 이로 인한 기후 변화로 3~4년 뒤 세계 식량 생산량의 90%가 사라질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 때 발생하는 기아 사망자는 53억4100만명으로 인류 약 70%가 전멸한다는 최악의 시나리오라고 했다.
로보크 교수는 "미러 핵전쟁이 발발하면 2년 내 세계 인구 75% 이상이 굶주리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연구팀은 또 인도와 파키스탄 사이에서 소규모 핵전쟁만 벌어져도 500만t의 연기와 먼지 등이 하늘을 뒤덮어 5년 간 세계 식량 생산량이 7% 감소하고, 2억5500만 명이 기아로 숨질 것으로 추정됐다.
그는 "어떤 규모의 핵전쟁이든 세계 식량 체계를 파괴해 인류를 사망으로 몰아 넣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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