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픽스 급등에 주담대 6%대 진입..4억 대출시 월원리금 220만원(종합)

신병남 기자 2022. 8. 16.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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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역대 최대 폭으로 뛰어오르면서 17일부터 변동금리 주담대는 최고 연 6%를 넘어선다.

변동금리 주담대 4억원을 받은 차주의 원리금 상환액을 한 시중은행을 통해 계산해본 결과(30년 만기·원리금균등상환), 차주가 내야 할 원리금 부담은 17일 기준 월 221만3000원(국민·우리·농협은행 단순 평균 연 5.27%)으로 1년 전 176만5000원(연 3.36%) 대비 44만8000원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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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코픽스 0.52%P 올라 역대 최대폭 상승
17일부터 시중은행 변동금리 주담대 최고 6.11%
서울의 한 시중은행 대출 창구 모습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신병남 기자 = 은행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역대 최대 폭으로 뛰어오르면서 17일부터 변동금리 주담대는 최고 연 6%를 넘어선다. 변동금리 주담대로 4억원을 대출받을 경우 지난해 월평균 176만원 수준이던 원리금 상환액은 220만원 이상으로 오르는 등 차주들의 이자 부담이 커진다.

전국은행연합회는 7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전달보다 0.52%포인트(p) 오른 2.90%로 집계됐다고 16일 밝혔다. 코픽스가 발표되기 시작한 2010년 1월 이후 최대 상승폭이자, 직전 최대인 전달(0.40%p)의 기록을 경신했다. 신규코픽스는 지난 두 달 사이에만 0.92%p 급등했다.

잔액 기준 코픽스도 전달 대비 0.22%p 오른 2.05%로 집계됐다. 2015년 8월 이후 최고치다. 신잔액 기준 코픽스는 0.20%p 오른 1.62%를 기록해 지표가 공시되기 시작한(2019년 6월) 이후 4번째로 높았다.

코픽스 인상에 따라 오는 17일부터 주요 은행들은 코픽스 인상분을 변동금리 주담대에 반영한다. 우리은행의 신규코픽스 주담대 금리는 직전 연 4.79~5.59%에서 연 5.31~6.11%로 오른다. 농협은행은 연 4.01~5.01%에서 연 4.53~5.53%로, 국민은행은 연 3.92~5.32%에서 연 4.44~5.84%로 각각 인상한다.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은 시장금리에 따라 일단위로 자체 주담대 금리를 산정한다. 이날 기준 신한은행의 신규코픽스 주담대 금리는 연 4.29~5.34%, 하나은행은 연 4.691~5.991%다. 이들 은행이 주담대 금리에 반영하는 주요 시장금리 중 하나인 은행채 6개월물 금리가 최근 5거래일 연속 상승하고 있어 은행 변동금리 주담대 상단은 연 6%에 안착하는 분위기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신규코픽스 기준 변동금리 상품은 재산정 주기마다 바뀐 코픽스가 금리에 반영되기에 당장 모든 차주의 대출 금리가 오르는 건 아니다"면서도 "2개월 만에 1%p 가까운 코픽스가 상승한 경우는 처음"이라고 평가했다.

연이은 금리 인상에 차주들의 금리 부담도 커진다. 변동금리 주담대 4억원을 받은 차주의 원리금 상환액을 한 시중은행을 통해 계산해본 결과(30년 만기·원리금균등상환), 차주가 내야 할 원리금 부담은 17일 기준 월 221만3000원(국민·우리·농협은행 단순 평균 연 5.27%)으로 1년 전 176만5000원(연 3.36%) 대비 44만8000원 늘어난다. 2년 전(168만8000원)과 비교해선 52만5000원 불었다.

차주 이자 부담은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한국은행은 기준금리가 0.25%p 인상될 때마다 차주 1인당 연간 이자 부담이 16만1000원 늘어날 것으로 추산했다. 시장에선 올해 남은 세 차례의 한은 금통위에서 0.25%p씩 금리를 끌어올려 연말에는 기준금리가 3%에 이를 것이라는 관측이 많기 때문이다. 이 같은 전망대로면 연 7% 주담대도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또다른 관계자는 "주요 은행들이 대출 금리 인상 지적에 지난 6월 주담대 가산금리 낮추거나 우대금리를 높이기도 했으나, 시장금리 인상에 따라 효과가 반감되는 양상"이라며 "전달부터는 예금 등 수신금리를 올리고 있고 대출 총량도 줄고 있어 우대금리 등의 자체 금리 인하 정책을 기대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fellsic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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