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정기국회 후 전대' 의견 압도적..당의 안정이 시급"(종합)

한주홍 2022. 8. 16.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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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위 출범 이후 첫 기자간담회.."비대위, 단순히 전대만 하기엔 부족"
비대위 '尹心' 논란엔 "9명 중 1명이 윤심 반영한다 한들 그게 뭐가 되겠나"
비대위원 명단 발표하는 주호영 비대위원장 (서울=연합뉴스) 백승렬 기자 = 국민의힘 주호영 비대위원장이 16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제5차 상임전국위원회에서 비대위원 명단을 발표하고 있다. 2022.8.16 [국회사진기자단] srbaek@yna.co.kr

(서울=연합뉴스) 홍지인 한주홍 홍준석 기자 = 국민의힘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은 16일 전당대회 개최 시기에 대해 "당내외 의견을 들어본 결과는 정기국회를 끝내고 전대를 시작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이 상당히 압도적으로 많은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주 위원장은 이날 오후 비대위 구성 완료 직후 첫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가급적 비상 상황은 일찍 해소하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 그런데 9월1일부터 시작되는 정기국회가 겹쳐 있기 때문에 과연 정기국회 중에 전당대회를 하는 것이 맞느냐는 그런 문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구체적인 기간은 비대위 처음(초기)에 설정할 수 있을 것이 아니고 내일 있을 가처분 결과라든지 이런 상황들이 어느 정도 정리가 되고 나면 가급적 빠른 시간 내에 언제쯤 할 수 있다는 것을 비대위 안에서 공감대를 가지고 당에도 예상 가능한 정치 일정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부연했다.

주 위원장은 비대위의 성격에 대해서 "지금 여러 가지 당의 비상 상황에 비춰봐서 단순히 전당대회만 하고 시간을 보내기에는, 그것으로는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혁신위원회도 지금 가동을 하고 있고 당의 지지율이 떨어지고 한데는 분명히 무슨 원인이 있을 것"이라며 "그것을 찾아서 동시에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일을 한다면 그것이 혁신 아니겠느냐"라고 말했다.

주 위원장은 "제일 시급한 건 당의 안정"이라며 "당의 안정, 신뢰 회복, 제대로 된 전당대회를 치러서 후임 지도부를 뽑는 세 가지가 가장 중요한 임무"라고 강조했다.

주 위원장은 이준석 전 대표 측이 제기한 비대위 출범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선 "기각될 경우, 또 만에 하나 인용될 경우, 이런 데 대한 준비를 저희들이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사퇴한 최고위원들이 비대위 구성을 의결했기 때문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점과 ARS(자동응답시스템) 투표한 것이 문제가 있지 않냐, 이 2가지가 큰 쟁점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고위원들은) 사퇴할 예정이라는 의사표시를 한 것이고 제대로 된 사퇴는 당에 서면으로 사퇴서를 낸 시점이 될 수밖에 없다"며 "우리 당헌당규에 전자서명제도도 있고 전자적인 방법에 의해서 결정할 수 있도록 돼 있는 조항들이 많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래픽]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 명단 (서울=연합뉴스) 이재윤 기자 = 국민의힘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은 16일 오후 의원총회를 열어 비상대책위원회에서 활동할 비대위원 인선을 발표했다. 주 위원장을 포함해 총 9명으로 구성되는 비대위에는 권성동 원내대표, 성일종 정책위의장이 당연직으로 참여한다. yoon2@yna.co.kr 트위터 @yonhap_graphics 페이스북 tuney.kr/LeYN1

그는 이날 발표한 비대위원 인선 기준에 대해 "우리 당이 비대위로 들어서면서 서로 의견이 많이 갈라져 있었는데 그 시비에서 조금 자유로운 분들을 일단 선임하겠다는 그런 생각을 가졌다"며 "선수별, 지역별, 원외위원장의 의견을 대변할 사람 그다음에 청년·여성·장애인 이런 요소들을 두고 인선을 했다"고 밝혔다.

비대위원에 윤석열 대통령의 측근으로 꼽히는 주기환 전 대법 수사관이 포함된 것을 두고 '윤심(尹心)'이 작용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데 대해서는 "아홉 분 중에 한 분이 윤심을 반영한다 한들 그게 뭐가 되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비대위가) 얼마나 중립적으로 공정하게 할지는 앞으로 비대위 중요 결정사항이나 이런 것을 보면 알지 않겠는가"라며 "대표성이 가장 큰 분을 빼는 것도 맞지 않다고 본다. 상당히 고심한 지점"이라고 말했다.

주 전 수사관은 지난 6·1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후보로 광주시장에 출마해 15.9%를 득표, 보수정당 후보로는 역대 가장 많은 표를 얻었다. 국민의힘 열세 지역인 호남 대표성을 고려했다는 게 주 위원장의 설명이다.

주 위원장은 "호남의 대표성 내지 호남의 민심을 대변할 분을 찾았다"며 "(지난 지방선거에서) 15.9%라는 역대 가장 많은 표를 확보한 주 전 수사관을 선정했다"고 말했다.

당 운영과 관련해 주 위원장은 "당을 중립적으로 운영하고, 당 운영에 불만이 있거나 비판하는 분들의 의견을 가급적 경청해 운영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합치면 무조건 성공하고, 갈라지면 패한다. 어느 조직 내에서 상대를 제압하기 위해 공격하는 경우를 너무 많이 봤다"며 "지성이 있는 우리 당 관계자들이 그런 점들을 한 번 새기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당이 온존해야 그 안에서 각자도 (살아남을 수) 있고, 선거도 성공할 수 있다"며 "단합과 역지사지를 호소하면서 당 운영을 공정하게 하다 보면 하나 되는 계기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gee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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