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소폭 상승..불닭 인기에 삼양식품 어닝서프라이즈[오늘의 증시경향]
16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58포인트(0.22%) 오른 2533.52에 장을 마쳤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이 578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249억원, 530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3.11포인트(0.37%) 오른 834.74에 마감했다. 외국인이 1217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567억원, 503억원을 순매도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미·중 경제지표 부진에도 미국 기대인플레 둔화와 국제유가 하락 등 수요 측면에서의 인플레 완화 신호에 주목하며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고 밝혔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권에서는 삼성전자(1.33%), SK하이닉스(3.64%), 삼성SDI(1.44%), 현대차(0.77%) 등이 상승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0.55%), LG화학(-0.45%), 네이버(-2.26%), 카카오(-2.18%), 기아(-0.49%)는 하락했다. LG에너지솔루션(0.00%)은 보합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에서 삼양식품은 전 거래일보다 6.94% 오른 11만5500원에 마감했다. ‘불닭볶음면’으로 대표되는 라면 브랜드 ‘불닭’의 인기에 2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한 영향이다.
지난 12일 삼양식품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연결 기준)이 27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92%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255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73% 증가했고, 순이익은 276억원으로 155.1% 늘었다.
특히, 2분기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0% 증가한 1833억원으로, 분기 최대치를 기록했다. 삼양식품 측은 수출국이 중국, 동남아 시장 중심에서 미주, 중동, 유럽 등으로 넓어지고 ‘불닭’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한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코스피에서 진에어는 전 거래일보다 8.28% 오른 1만63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외에 에어부산(3.90%), 제주항공(3.48%), 티웨이항공(2.67%), 대한항공(1.53%) 등도 상승했다. 국제유가 하락과 여객 수요 회복 기대감이 주가에 영향을 줬다.
1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2.9%(2.68달러) 떨어진 89.4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WTI는 장중 한때 배럴당 87달러 선이 무너지며 지난 2월 초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박채영 기자 c0c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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