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5대 매출처에서 베스트바이 탈락..高물가 속 가전 수요 부진 영향 탓

박진우 기자 2022. 8. 16.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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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 등 수요 부진으로 삼성전자 5대 매출처에서 미국 가전 유통망인 베스트바이가 누락되고, 1분기 5대 매출처에서 빠졌던 버라이즌이 복귀했다.

5대 매출처가 삼성전자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15%로 나타났다.

이들 5대 매출처의 1분기 전체 매출 비중은 약 14%였으나 상반기 15%로 1% 포인트 증가했다.

지난 1분기 5대 매출처에서 빠졌던 미국 통신사 버라이즌은 1개 분기 만에 5대 매출처에 다시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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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헝가리 공장. /삼성전자 제공

가전 등 수요 부진으로 삼성전자 5대 매출처에서 미국 가전 유통망인 베스트바이가 누락되고, 1분기 5대 매출처에서 빠졌던 버라이즌이 복귀했다. 5대 매출처가 삼성전자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15%로 나타났다.

16일 삼성전자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회사의 올해 상반기 5대 매출처는 애플, 도이치테레콤, 퀄컴, 슈프림일렉트로닉스, 버라이즌(알파벳순)이다. 이들 5대 매출처의 1분기 전체 매출 비중은 약 14%였으나 상반기 15%로 1% 포인트 증가했다. 5대 매출처의 구성은 완제품 경쟁사 1곳(애플), 부품 경쟁사 1곳(퀄컴), 통신사 2곳(도이치텔레콤·버라이즌), 유통사 1곳(슈프림일렉트로닉스)이다.

지난 1분기 5대 매출처에서 빠졌던 미국 통신사 버라이즌은 1개 분기 만에 5대 매출처에 다시 이름을 올렸다. 코로나19 펜트업(억눌렸던 수요가 폭발하는 현상) 효과로 2020년 3분기 5대 매출처에 포함됐던 미국 최대 온라인 가전 유통망 베스트바이는 7개 분기 만에 명단에서 빠졌다. 최근 극심한 인플레이션으로 가전 수요가 줄어든 탓으로 분석된다.

지난 1분기 처음으로 5대 매출처에 올라온 퀄컴은 상반기에도 높은 매출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퀄컴은 삼성전자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의 주요 고객사로, 모바일 칩인 스냅드래곤8 1세대 등의 생산을 삼성 파운드리에 맡기고 있다. 후속작인 스냅드래곤8+(플러스) 1세대의 생산을 대만 TSMC로 옮겼으나, 통신칩 등은 여전히 삼성 파운드리에서 생산해 아직은 매출 비중이 상당한 것으로 여겨진다.

2021년 하반기 처음으로 5대 매출처에 들어갔던 대만 반도체 유통사 슈프림일렉트로닉스 역시 5대 매출처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주로 중국과 대만 업체에 반도체를 공급하는 회사다.

애플은 삼성전자 특유의 사업구조를 상징하는 주요 고객사다. 스마트폰 등 완제품을 담당하는 DX(디바이스경험)부문은 애플과 플래그십 스마트폰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지만, 부품을 맡고 있는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은 애플 제품에 메모리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주요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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