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만에 또 휴가간 '말년' 존슨 총리

이진한 2022. 8. 16. 17:12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슬로베니아 신혼여행 이어
이번엔 그리스 마켓서 포착
퇴임을 앞둔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급격한 물가 상승 등 악재 속에서 2주 만에 휴가를 또 떠나 구설에 올랐다.

아내 캐리 존슨 여사와 슬로베니아로 닷새간 신혼여행을 다녀와 지난주 복귀한 존슨 총리가 이번주에 또 그리스로 휴가를 떠났다고 BBC방송, AFP통신 등이 15일(현지시간) 전했다.

존슨 총리는 지난 주말 그리스 동부 해안 도시 네아마크리에 있는 한 슈퍼마켓에서 음식과 와인 등을 구매하는 모습이 찍혀 그리스 인터넷 사이트에 올라왔다.

총리실 대변인은 존슨 총리가 현재 휴가 중이라고 확인하면서 긴급한 사안에 관해서는 계속 보고를 받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어 국가 안보와 관련된 사안은 직접 결재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정부 회의가 열리면 도미닉 라브 부총리가 주재할 방침이며, 현재로서 예정된 회의는 없다고 부연했다. '존슨 총리가 휴가를 조금 더 미룰 수 없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대변인은 "휴가를 떠나는 시점에는 관여할 수 없다며 그가 이번 주말에 돌아온다"고 답했다.

제1야당인 노동당 대변인은 많은 영국인이 치솟는 물가로 고통받는 와중에 "존슨 총리는 그저 하나의 큰 파티를 즐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존슨 총리는 지난 몇 달간 치솟는 생계비 문제를 다루는 데 실패했기 때문에 총리실에 있건 휴가를 갔건 별 차이가 없었다"고 꼬집었다. 영국 중앙은행은 이달 초 올해 4분기 물가 상승률을 1980년 이후 가장 높은 13.3%로 예측하면서 영국이 경기 침체에 진입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진한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