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순 "내가 '으른섹시'? 당혹스럽고 쑥스러워..감사한 마음뿐" [N인터뷰]

윤효정 기자 2022. 8. 16.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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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시' 수식어 당혹스럽기도 했지만, 지금은 너무 감사하죠."

엔터테인먼트 스트리밍 서비스 넷플릭스가 지난 12일 공개한 신작 시리즈 '모범가족'(극본 이재곤/연출 김진우)은 파산과 이혼 위기에 놓인 평범한 가장 동하(정우 분)가 우연히 죽은 자의 돈을 발견하고 범죄 조직과 처절하게 얽히며 벌어지는 범죄 스릴러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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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희순/ 넷플릭스 제공
배우 박희순/ 넷플릭스 제공
배우 박희순/ 넷플릭스 제공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섹시' 수식어 당혹스럽기도 했지만, 지금은 너무 감사하죠."

엔터테인먼트 스트리밍 서비스 넷플릭스가 지난 12일 공개한 신작 시리즈 '모범가족'(극본 이재곤/연출 김진우)은 파산과 이혼 위기에 놓인 평범한 가장 동하(정우 분)가 우연히 죽은 자의 돈을 발견하고 범죄 조직과 처절하게 얽히며 벌어지는 범죄 스릴러물이다.

'마이네임'을 통해 '으른섹시'(어른 섹시) 대표주자로 떠오르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박희순은 '모범가족'에서 마약 조직의 2인자 마광철로 분했다. 그는 조직을 가족처럼 따랐으나 버려질 위기에 처하는 인물로 강렬한 존재감을 보여줬다.

'모범가족'을 통해 주목받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박희순은 16일 화상 인터뷰를 통해 드라마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모범가족'을 선택한 이유가 궁금하다.

▶가족 이야기인줄 알고 시작했는데 사건이 커지더라. 너무 재미있게 봤다. 돈가방을 가지고 일어나는 일은 많은 영화에서 일어난 것이어서 어떤 느낌으로 갈지 궁금했다. 예를 들면 소동극처럼 갈지, 작품성있게 갈 것인지 오락성으로 가야할지 (감독이) 고민을 많이 하신 것 같다. 조금씩 섞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를 했는데 생각처럼 잘 만들어진 것 같다.

-제작발표회에서 감독님이 광철에 대해 '결핍에서 기인한 악인'이라고 표현했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광철은) 가족이라는 것을 한번도 가져보지 못했다. 가족에 대한 사랑이나 행복감을 한 번도 느껴보지 못한 인물이어서 막연한 동경이 있었던 것 같다. 그 동경이 가족을 가지고 싶은 욕망으로 이어졌고 그 '유사가족'에 맹목적으로 순응하고 자기 모든 걸 바친 것 같다. 가족에 대한 맹목적인 희생이 악인을 만든 것 같다. 가족에 대한 결핍이 악인으로 이어졌다는 감독님의 설명에 공감했고 그걸 어떻게 표현할지 공감했다.

-광철을 연기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지점은 무엇이었나요?

▶감독님과 말씀을 나눌 때 힘을 빼는 점을 얘기했는데, 사실 힘을 빼는 게 제일 어렵다. 힘을 빼면 아무 것도 안한 것으로 보일 수도 있고 그 선을 지키는 게 제일 어렵다.

-정우와의 연기 호흡은 어땠나.

▶정우씨는 정말 연습벌레이고 엄청 열정적인 사람이더라. 언제 무엇을 해야 하는 상황에도 연기가 나왔고 흔들림이 없었다.

-공백없이 활동하고 있는데 어떤가.

▶배우들은 일(작품)이 없으면 백수 아닌가. 계속 할 수 있어서 감사한 거다. 대중예술을 하는 사람이지만, 이게 직업이니까 여러분들이 일하는 것처럼 똑같이 일을 하고 있는 것이다.

- 캐릭터 연기하면서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이 무엇인가.

▶가족에 대한 결핍, 동경 이런 것들이 있는 인물이어서 그 점을 보여주는 것에 중점을 뒀다.

-광철의 전사를 어떻게 설정했는지, 또 2인자 캐릭터를 맡아 어떤 변주를 한건지 궁금하다.

▶가족에 대한 결핍으로 한 번도 사랑받지 못한 사람의 심리, 그걸로 인해서 잘못된 악인으로 변하는 느낌이다. 배신에 방점을 두지 않았고 이 가족을 어떻게 할 것인가, 가족에 대한 동경이 있는 인물인데 유사가족들은 나를 헌신짝처럼 내버리는데 그럼 진짜 가족은 무엇인가 끊임없이 생각했다.

-아내 박예진의 반응은 어떤가.

▶(박예진은) 촬영 중이다. 보통 대본을 보여주고 보기도 하는데 박예진씨가 '모범가족' 대본은 못 봤다. 정보 없이 봤기 때문에 더 재미있게 본 것 같다. 기대 이상으로 재미있게 봤다고 하더라.

-'으른섹시'(어른섹시) '아재섹시' 등 여러 열광적인 반응에 대한 소감이 궁금하다.

▶섹시라는 게 저와 안 어울린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처음에는 당혹스러웠고 지금도 '왜지?' 싶기는 하다. 상의탈의를 했는데 저보다 몸 좋은 분들이 얼마나 많고 멋진 분들이 얼마나 많나. 그런데 섹시하다는 말이 쑥스럽고 창피하다. 잘 모르겠다. 어찌 됐든 관심을 가져준다는 것이 배우입장에서는 감사하다. 좋은 작품을 하는 것도 감사하다.

-본인의 매력포인트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나는 매력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데 목소리를 매력으로 봐주시는 것 같다. 저도 궁금하다.

-실제 성격은 다정하고 따뜻한데, 작품으로만 보는 사람들은 무서워하지 않나. 이 점이 억울할 것 같은데.

▶원래도 저를 많이 무서워 하시더라. 센 역할을 많이 해서 그런 것 같다. 음식점, 술집을 가도 주위 분들에게 아는 척하는데 저에게는 그러지 않았다. 요즘 홍보활동하면서 제가 원래 그렇게 센 사람이 아니라는 걸 아셔서 그런지 무서워 하지 않으시더라. 그건 달라진 것 같다.

-도전하는 걸 두려워하지 않는 편인가, 아니면 잘하는 걸 더 잘하려고 하는 편인가. 새로운 변신도 준비 중인지.

▶조금 더 젊었을 때는 도전하는 걸 두려워하지 않고 했다 .성격은 소극적이고 내성적이지만 내 일에 있어서는 그랬다. 지금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하지만 나이 먹으니까 두려워지는 건 있다. 반면 나이를 먹고 더 내려놓는 것도 생겨서 본의 아니게 무모한 도전을 할 수도 있지 않을까. 작품이 하고 싶고 좋으면 하는 거지, 별로 하고 싶지 않은데 도전을 하려고 새로운 걸 할 여력은 없는 것 같다. 생각지도 않았는데 너무 좋으면 도전할 것 같다. 장르와 캐릭터는 정해두지 않는다.내가 못하더라도 도전해보려고 한다 .

ich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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