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준법위 "지배구조 개선 작업 준비중"..이재용 부회장은 참석 안해

함봉균 2022. 8. 16.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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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준법감시위원회가 삼성 지배구조 개선 작업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찬희 준법위원장은 이날 회의를 앞두고 취재진을 만나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개선 문제에 대해 "위원회도 지금 계속 준비하고 있다"면서 "한번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삼성과 준법위는 이 부회장이 2020년 5월 대국민발표를 통해 4세 승계를 하지 않겠다고 공언한 뒤로 지배구조 개선안을 다방면으로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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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준법감시위원회가 삼성 지배구조 개선 작업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월 열린 삼성준법감시위 2기 첫 정례회의 모습 <전자신문DB>

준법위는 16일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서초타워에서 8월 정기회의를 열고 내부 거래 승인, 준법위로 접수된 신고나 제보와 관련한 보고 등 현안을 논의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8·15 특별복권 후 첫 회의로 주목받은 이 회의에 그러나 이 부회장은 참석하지 않았다.

이찬희 준법위원장은 이날 회의를 앞두고 취재진을 만나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개선 문제에 대해 “위원회도 지금 계속 준비하고 있다”면서 “한번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지배구조 개선 과제의 진척 사항에 대해서는 “아직 공개할 정도는 아니다”면서 “좀 더 진행되면 말하겠다”고 답했다.

이 위원장은 이 부회장 복권에 대해 “국민과 국가 경제를 위해 더 큰 수고를 해 주시기를 기대한다”면서 “위원회도 철저한 준법 감시를 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언급했다.

준법위는 이 부회장의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 재판부의 요구와 삼성 내부에서 제기된 준법감시 수요가 결합해서 만들어진 외부 독립 기구다. 지난해 2월 공식 출범했으며, 현재 이 위원장이 2기 체제를 이끌고 있다.

재계는 이 부회장이 이날 회의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지만 조만간 준법위와 만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보다 앞서 이 부회장은 지난 3월 이 위원장에게 준법위 위원과의 만남을 정례화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바 있다.

이 부회장이 복권된 만큼 준법위가 지배구조 개선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삼성과 준법위는 이 부회장이 2020년 5월 대국민발표를 통해 4세 승계를 하지 않겠다고 공언한 뒤로 지배구조 개선안을 다방면으로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기 준법위는 지난 6월 7개 관계사 최고경영진과 처음으로 만나 지배구조 개편과 관련해 한 차례 논의했다. 삼성은 보스턴컨설팅그룹(BCG)에 지배구조 개편 관련 용역을 발주했지만 최종 보고서는 공개되지 않았다. 이 위원장은 지난 1월 총수 일가의 지배구조 개선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겠다는 비전을 발표하기도 했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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