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바이오, 코스닥 상장 추진.."암 후성유전체 변이 진단 선도"

정현정 2022. 8. 16.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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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성유전체 분석 업체 시선바이오머티리얼스가 연내 코스닥 상장을 추진한다.

박 대표는 "후성유전체 연구는 아직 걸음마 단계로 특정 질환에 대해 정확한 원인 규명, 유전자 선정, 검사기술 확보만 가능하다면 인류 건강 증진에 큰 기여를 할 수 있다"면서 "모든 암의 메틸화 여부 진단 제품을 연내 완성하는 것을 중요 목표로 추진 중이며 내년에는 이 제품으로 진단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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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성유전체 분석 업체 시선바이오머티리얼스가 연내 코스닥 상장을 추진한다.

박희경 시선바이오 대표는 “8월 중 거래소에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며 평가가 순조롭게 진행되면 11월 결과를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공모 규모는 500억원 안팎으로 시설투자, 해외 고급 인력확보, 운영자금에 활용해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움할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후성유전체는 노화, 스트레스, 식생활, 환경오염 등 영향을 받아 후천적으로 유전자 서열 변화 없이도 질병 발현이 일어나는 것을 뜻한다.

후성유전체가 유용한 분야는 주로 암이다. 순수 유전적 변이에 의해서 일어나는 암의 비율이 높지 않아 기존 유전체 진단만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박희경 시선바이오머티리얼스 대표

후성유전체 변화에는 여러 요인이 있지만 이 중 DNA 메틸화가 대표적인 원인으로 꼽힌다. 최근 메틸화 검사가 암을 조기진단하거나 발병위험도를 예측하고 맞춤항암제가 적합한지 알아보는 도구로 등장한 배경이다.

현재 메틸화 검사법은 DNA를 전처리하는 화학물질이 반드시 필요한데 DNA가 손상되거나 위양성률이 높게 나오는 한계가 있었다. 시선바이오는 화학물질 전처리 없이 DNA 메틸화를 분석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높은 정확도와 재현성으로 결과를 신속하게 도출할 수 있다는 게 회사가 내세우는 강점이다.

시선바이오는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후성학적 바이오마커를 활용한 진단제품을 상용화하고 있다. 악성 뇌종양인 교모세포종 환자 대상 항암제 예후 예측을 위한 유전자 메틸화 진단제품인 '에피탑 엠지엠티 디텍션 키트'로 지난해 12월 국내 최초 식약처 체외진단 3등급 허가를 획득하고 상품화하면서 후성유전체 분석 시장에 진출했다. 분당서울대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성모병원, 분당차병원 등 4곳에서 암 진단과 약제 처방 관련 분석 서비스를 조만간 시작할 예정이다.

시선바이오머티리얼스의 Epi-TOP MPP Assay Panel 제품 사진 (시선바이오머티리얼스 제공)

교모세포종, 비소세포폐암, 대장암, 유방암, 난소암, 위암 등 7개 암종을 겨냥한 제품(에피탑 MPP 어쎄이 패널)도 개발 중이다. 여러 면역항암제 및 표적항암제의 치료 효과를 높이기 위한 다중약제 예후·예측을 목표로 한 3등급 체외진단용 의료기기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MPP 패널의 폐암 바이오마커를 발굴해 시제품 개발을 완료하고 건국대병원에서 임상적 유효성을 검증하고 있다. 7개 암종 외에도 신경교종, 흑색종, 신장암, 췌장암 등에 대해서도 진단 적응증을 넓힐 계획이다.

박 대표는 “후성유전체 연구는 아직 걸음마 단계로 특정 질환에 대해 정확한 원인 규명, 유전자 선정, 검사기술 확보만 가능하다면 인류 건강 증진에 큰 기여를 할 수 있다”면서 “모든 암의 메틸화 여부 진단 제품을 연내 완성하는 것을 중요 목표로 추진 중이며 내년에는 이 제품으로 진단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현정기자 ia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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