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트리플 크라운' 룰러와 '낭만' 그 자체 프린스
14일 정규 시즌이 모두 종료된 가운데, POG 포인트 1위의 영예는 1,200점으로 공동 1위를 기록한 젠지의 ‘룰러’ 박재혁과 LSB의 ‘프린스’ 이채환에게 돌아갔다. ‘플레이어 오브 더 스플릿’에 당당히 이름을 올린 두 선수는 이번 시즌 자신의 포지션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당당히 팀을 플레이오프에 진출시켰다.
젠지의 원거리 딜러 ‘룰러’ 박재혁은 오랜 기간 최상위권 원거리 딜러로 활약하며 젠지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거듭났다. 올해 새로운 동료들과 함께 우승 도전에 나선 그는 스프링 시즌을 거쳐 더욱 강해진 모습을 보이며 전성기를 경신했다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실제로 그는 정규 리그 이후 중계진과 옵저버, 선수와 감독, 기자단 등 40명의 투표를 통해 진행된 ‘LCK 어워드’에서 정규 리그 MVP와 올 LCK 퍼스트 팀, 플레이어 오브 더 스플릿 모두에 이름을 올리는 기염을 토하며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이번 시즌 박재혁은 총 12명의 다양한 챔피언들과 함께 경기를 치렀다. 가장 많이 기용한 제리(8전 6승 2패)를 필두로 징크스(6전 6승 0패), 루시안(6전 5승 1패), 트위치(4전 4승 0패) 등 사용한 챔피언들의 승률 또한 압도적이다. 정규 시즌 선보인 넓은 챔피언 폭과 더불어 박재혁은 야스오와 같은 깜짝픽으로도 승리를 차지한 기록이 있다. 이로 인해 상대하는 팀은 밴픽 단계에서 박재혁의 챔피언 폭을 저격하는 부분에도 한계가 존재한다.
나란히 ‘플레이어 오브 더 스플릿’에 이름을 올린 박재혁과 이채환. 아펠리오스에 대한 두 선수의 상반된 입장도 흥미롭다. 이채환이 아펠리오스를 13차례 기용하며 이번 시즌 아펠리오스와 함께 가장 많은 경기에 등장한 반면, 박재혁은 서머 시즌 아펠리오스를 단 한 차례밖에 기용하지 않았다. 박재혁은 한화생명과의 2라운드 2세트 대결에서 ‘처니’ 조승모의 칼리스타와 ‘비스타’ 오효성의 애쉬 조합에 맞서 아펠리오스를 사용한 것이 전부다.
원거리 딜러의 시대가 도래한 2022 서머 시즌, ‘메타’라는 날개를 단 박재혁과 이채환은 각각 ‘펜타킬’에도 성공하며 그 기세를 더하고 있다. 플레이오프 1라운드 대결에서 LSB가 DRX에 승리하고 젠지가 LSB를 2라운드 대결 상대로 지목하게 된다면 두 원거리 딜러의 대결은 다시 성사되게 된다. 서머 시즌 최다 득실 기록을 경신하며 압도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젠지와 시즌이 지날수록 성장하며 결국 디펜딩 챔피언 T1을 상대로도 승점을 획득한 LSB. 캐리의 역할을 가장 잘 수행하고 있는 두 선수가 다시 맞붙게 된다면 보는 이들을 즐겁게 만들 원거리 딜러들의 캐리 대결 또한 다시 성사된다.
이제 정규 시즌이 모두 끝나고 우승자를 가릴 플레이오프만이 남아있다. 정규 리그를 1위로 장식한 젠지는 2라운드 직행을 확정했으며, 시즌 3위 LSB는 6위인 DRX와의 1라운드 대결을 앞두고 있다. 젠지는 그토록 염원하던 LCK 우승 트로피를 스스로의 힘으로 쟁취하고자 한다. 이번 서머 시즌 가장 큰 이변을 일으킨 LSB 또한 이채환의 말대로 플레이오프 이상을 바라보고 달려가고 있다.
이미지=LCK 공식 SNS
성기훈 misha@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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