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헌 80조' 개정에 野 중진도 반대.."시기 부적절, 동의 못해"

이수빈 2022. 8. 16.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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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3선 의원들이 16일 '당헌 80조' 개정 논란에 뛰어들었다.

3선 의원 모임의 간사를 맡은 이원욱 의원은 간담회를 마치고 취재진을 만나 "긴급 회의라 많이 참석은 못했고 한 분 한 분의 의견을 들었다"며 "지금 당헌 개정 논의가 이뤄진 건 적절하지 않다고 7명의 의원이 모두 의견을 모았다. 일부 개정이 필요하지 않겠냐는 의견도 한두 분 있었지만 다른 분들은 현재 상태로 둬야 한다는 데에 동의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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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민주당 3선 의원 긴급 간담회
이원욱 "전대 앞두고 당헌 개정하는거, 적절치 않아"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더불어민주당 3선 의원들이 16일 ‘당헌 80조’ 개정 논란에 뛰어들었다. 이날 긴급 간담회를 연 민주당 중진 의원들은 개정 논의 시기가 부적절하다는 의견을 당 지도부에 전달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날 오전 전당대회준비위원회에서 `당헌 80조`에 명시된 직무 정지 규정을 `기소`에서 `하급심 유죄 판결 시`로 완화하며 당 내에서도 당헌 개정을 둘러싼 갈등이 커지는 모양새다.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6월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사진=국회사진기자단)
도종환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3선 의원 긴급 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도 의원을 비롯해 이원욱, 김경협, 남인순, 민홍철, 전해철, 한정애 의원이 참석했다.

오후 3시에 시작된 간담회는 40분 가량 이어졌다. 3선 의원 모임의 간사를 맡은 이원욱 의원은 간담회를 마치고 취재진을 만나 “긴급 회의라 많이 참석은 못했고 한 분 한 분의 의견을 들었다”며 “지금 당헌 개정 논의가 이뤄진 건 적절하지 않다고 7명의 의원이 모두 의견을 모았다. 일부 개정이 필요하지 않겠냐는 의견도 한두 분 있었지만 다른 분들은 현재 상태로 둬야 한다는 데에 동의했다”고 설명했다.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헌 80조`를 개정하는 것이 `이재명 의원 방탄용`으로 보이는 걸 우려하는 것인지 묻자 `참외밭에서 신을 고쳐 신으면 참외를 도둑질하는 것으로 오해하기 쉬우니 삼가라`는 의미의 “과전불납리(瓜田不納履)”라고 답했다.

3선 의원 일부가 낸 당헌 개정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당헌 80조 1항에 `뇌물과 불법 정치자금 수수 등 부정부패와 관련한 법 위반 사항으로 기소될 때`로 규정돼 있는데 정치자금은 아주 사소한 것도 문제가 생길 수 있어서 `중대한 정치자금법 위반 등`으로 바꿀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었다”며 “전준위 안과는 전혀 다르다”고 설명했다.

3선 의원들은 당헌 개정에 동의하지 않느냐는 입장인가에 대해 이 의원은 “맞다”며 “한정애 비상대책위원이 불참한 3선 의원 의견까지 듣고 취합해 내일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전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수빈 (suvi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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