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 빈곤 없어야"..英스코틀랜드, 세계 첫 생리대 무상지급 시작

윤세미 기자 입력 2022. 8. 16.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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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북부 스코틀랜드가 15일(현지시간)부터 생리용품을 무상으로 지급하기 시작했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부터 스코틀랜드에서는 지자체나 학교 등 공공기관에서 탐폰이나 생리대 등 생리용품을 무상 제공한다는 내용을 담은 '생리용품법'이 시행에 들어갔다.

스코틀랜드는 2018년부터 학교에서 생리용품을 무상으로 제공했지만 이 법은 그 제공 시설을 공공기관으로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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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BBNews=뉴스1

영국 북부 스코틀랜드가 15일(현지시간)부터 생리용품을 무상으로 지급하기 시작했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부터 스코틀랜드에서는 지자체나 학교 등 공공기관에서 탐폰이나 생리대 등 생리용품을 무상 제공한다는 내용을 담은 '생리용품법'이 시행에 들어갔다. 이 법은 2020년 11월 스코틀랜드 의회에서 만장일치로 통과된 바 있다.

스코틀랜드 자치정부의 사회정의 장관 쇼나 로비선은 "생리용품의 무상 제공은 평등과 존엄의 기초이며 경제적인 장벽을 없애는 것"이라며 "세계 최초로 이를 실행에 나선 정부가 될 수 있어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스코틀랜드는 2018년부터 학교에서 생리용품을 무상으로 제공했지만 이 법은 그 제공 시설을 공공기관으로 확대했다. 이 법은 "필요한 누구나 합리적으로 쉽게 합리적 존엄성을 갖고" 생리용품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며, 그 과정이 "복잡하거나 관료적이어선 안 된다"고 명시하고 있다. CNN은 생리 빈곤을 없애기 위한 글로벌 캠페인의 획기적인 승리라고 의미를 짚었다.

2019년 4월 이 법안을 처음 발의한 모니카 레논 스코틀랜드 노동당 의원은 이날 트위터에 "스코틀랜드에서 우리의 성취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우리는 처음이지만 마지막은 아닐 것"이라고 밝혔다.

레논은 생리 인구의 약 20%가 이 법의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BBC는 한 달 평균 생리기간을 닷새로 잡을 때 영국 여성들은 생리용품 구입에 최대 8파운드(약 1만3000원)를 지출하며 일부는 상당한 부담을 느낀다고 지적했다.

생리용품을 판매하고 수익의 일정 부분을 기부하는 사회적 기업 헤이걸스는 "슈퍼에서 파스타를 살지 생리대를 살지 고민이 된다면 생리 빈곤에 처해있는 것"이라며 "생리용품은 공중화장실의 휴지처럼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노동당 소속 사디크 칸 런던 시장은 트위터로 스코틀랜드의 생리용품법 시행을 "기념비적"이라고 전하며 영국 (중앙)정부 역시 생리 빈곤 대응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영국은 지난해 1월 생리용품에 대한 부가가치세(5%)를 철폐한 바 있다. 독일도 지난해 생리용품을 사치품이 아닌 생활필수품으로 분류해 세율을 19%에서 7%로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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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미 기자 spring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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