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리, 다음주 예심 돌입..몸값 낮춰 상장 강행할까

신하연 2022. 8. 16.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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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기업공개(IPO) '대어'로 꼽혀온 컬리(마켓컬리)가 다음 주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에 돌입한다.

컬리는 그간 상장 심사의 걸림돌이던 재무적 투자자(FI)들의 보유지분 의무보유 확약서와 올해 상반기 실적 및 재무 현황을 거래소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컬리는 지난해 12월 앵커에쿼티로부터 2500억원 규모의 프리 IPO 투자(상장 전 지분투자)를 유치하며 기업 가치를 4조원으로 평가받았으나 현재 시장 가치는 1조~2조원대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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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기업공개(IPO) '대어'로 꼽혀온 컬리(마켓컬리)가 다음 주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에 돌입한다.

16일 금융투자(IB)업계와 유통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조만간 상장공시위원회를 열어 컬리 상장 예비심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컬리는 그간 상장 심사의 걸림돌이던 재무적 투자자(FI)들의 보유지분 의무보유 확약서와 올해 상반기 실적 및 재무 현황을 거래소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거래소는 창업자인 김슬아 대표의 지분율(5.75%)이 낮은 점을 고려해 FI들에 최소 18개월 이상 보유 지분을 팔지 않을 것과 20% 이상 지분에 대해 의결권을 공동 행사하겠다는 약정을 컬리에 요구한 바 있다. 상장 이후 일정 기간 경영권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올해 상반기 말 기준 컬리의 경영과 재무 상황도 상장 기준을 무난히 충족했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적자를 냈더라도 일정 재무 요건을 갖춘 기업은 예심을 통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코스피 신규 상장 요건에 따르면 △최근 사업연도 매출액이 1000억원 이상이고 상장 신청일 현재 기준 시가총액이 2000억원 이상 △상장 신청일 현재 기준 시가총액이 5000억원 이상이고 자기자본 1500억원 이상 △상장 신청일 현재 시가총액 1조원 이상 중 하나를 충족하면 된다.

다만 예비 심사 승인을 받더라도 2차 관문인 몸값 산정에서 난항을 겪을 전망이다. 글로벌 증시 변동성에 따라 투자심리가 얼어붙은 가운데 IPO시장도 위축되면서다.

컬리는 지난해 12월 앵커에쿼티로부터 2500억원 규모의 프리 IPO 투자(상장 전 지분투자)를 유치하며 기업 가치를 4조원으로 평가받았으나 현재 시장 가치는 1조~2조원대에 불과하다.

이미 올해 들어서만 현대오일뱅크, SK쉴더스, 원스토어, 태림페이퍼 등 기업들이 공모를 취소했고 쏘카 등 상장에 나선 기업도 기대를 밑도는 공모가 산정과 부진한 청약 결과를 기록한 바 있다.

컬리 관계자는 "심사 결과가 나오면 상황을 지켜보고 최적의 (상장) 시점을 볼 것"이라고 밝혔다.

신하연기자 summer@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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