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성공하려면 생존 스위치 활성화 막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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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를 하고, 운동을 해도 그때뿐이다.
저자에 따르면 생존 스위치란 자연에 사는 동물이 먹이를 구할 수 없을 때 자신을 보호할 수 있도록 행동뿐 아니라 신체적 변화, 대사활동과 관련한 다양한 변화를 불러일으키는 체내 시스템을 말한다.
더구나 인류의 주식인 쌀밥이나 빵에 많이 들어있는 글루코스(포도당)가 체내로 들어가서 프럭토스로 전환되고, 이는 생존 스위치를 활성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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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다이어트를 하고, 운동을 해도 그때뿐이다. 한번 찌기 시작한 살은 다시 줄어들었다가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다시 원상태로 되돌아가는 경우가 다반사다. 왜 그런 걸까?
미국 콜로라도대 의학과 교수이자 임상과학자인 리처드 J. 존슨은 진화 과정에서 우리 몸에 생성된 "생존 스위치가 작동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최근 번역돼 출간된 '자연은 우리가 살찌기를 바란다'(시프)를 통해서다.
저자에 따르면 생존 스위치란 자연에 사는 동물이 먹이를 구할 수 없을 때 자신을 보호할 수 있도록 행동뿐 아니라 신체적 변화, 대사활동과 관련한 다양한 변화를 불러일으키는 체내 시스템을 말한다.
이런 생존 스위치는 주로 당류의 일종인 프럭토스를 통해 활성화된다. 프럭토스의 주요 특징은 동물이 지방을 저장하도록 돕는 것이다. 먹이를 구할 수 없을 때 동물들은 지방을 분해해서 에너지를 공급받는다.
문제는 빙하기 등 식량을 구하기 어려운 시기 산물인 이 생존 스위치가 하루 세끼를 규칙적으로 먹을 수 있는 현재까지도 켜져 있다는 데 있다. 저자는 이 생존 스위치를 살이 찌는 주범으로 본다.
생존 스위치를 활성화하는 프럭토스는 비만과 관련해 또 다른 문제를 일으킨다. 렙틴 저항성을 부추긴다는 것이다.
렙틴은 뇌의 시상하부를 자극해 '그만 먹으라'는 신호를 몸에 보내는 호르몬인데, 프럭토스는 지방을 쌓이게 하는 것도 모자라 렙틴 저항성을 늘려 음식에 대한 갈망을 키운다.
더구나 인류의 주식인 쌀밥이나 빵에 많이 들어있는 글루코스(포도당)가 체내로 들어가서 프럭토스로 전환되고, 이는 생존 스위치를 활성화한다. 이런 음식에 풍미를 더하는 염분이나 인공감미료는 프럭토스의 섭취를 부추긴다.
그렇다면 생존 스위치의 활성화를 어떻게 하면 막을 수 있을까. 딱히 묘약은 없어 보인다. 저자는 빵이나 백미 등 혈당지수가 높은 탄수화물 대신 혈당지수가 낮은 탄수화물을 택하고, 프럭토스의 섭취를 부추기는 염분과 인공감미료의 섭취를 줄이며 물을 많이 마시라고 권고한다. 간헐적 단식도 도움이 된다고 제안한다.
아울러 우리 몸의 에너지(ATP)를 만드는 '미토콘드리아 공장'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주문한다. 저자에 따르면 프럭토스를 섭취하면 요산이 생성되며, 요산은 미토콘드리아에 산화 스트레스를 가한다. 이 산화 스트레스 때문에 ATP 생성이 감소하고 칼로리가 지방으로 전환된다.
저자는 미토콘드리아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웨이트 등 근육운동보다는 걷기, 러닝머신, 수영, 사이클링 등 지구력 운동을 최소 1시간 이상, 주 3~4회 지속해서 하는 게 도움이 된다고 설명한다.
저자는 "노화의 발생 원인도 미토콘드리아에 대한 산화 스트레스의 만성적 영향으로 추정된다"며 "미토콘드리아의 성장을 촉진하면 해독제를 제공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한다.
최경은 옮김. 424쪽. 2만5천 원.
buff2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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