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 넣고 매달 30만원 받는다..은퇴자들 돈 몰려든 이곳
삼성증권, 월이자지급식 첫선
자산 변동성이 커진 고금리 시대에 발맞춰 매월 이자를 지급하는 '월 이자 지급 채권'이 업계 최초로 시장에 등장했다. 월 이자 채권을 사들인 투자자의 60%가량이 60대 이상으로 고정적인 현금흐름이 필요한 은퇴자들의 맞춤 투자 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16일 삼성증권은 국내 증권사 중 최초로 만기 3년 이하 현대카드·현대캐피탈 여신전문금융회사채(여전채)를 선보여 8월에만 1000억원 규모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삼성증권이 판매한 채권 신용등급은 AA의 선순위채권으로 안정적인 우량 회사채에 해당한다. 월 이자 지급식으로 세전 연 3.7~4.4%의 이자수익을 기대해볼 수 있다.
현대카드 여전채를 기준으로 1억원을 투자했다고 가정하면 매달 꼬박꼬박 세후 약 30만원씩을 받을 수 있는 셈이다. 삼성증권 측은 이달 중 추가로 월 이자 지급 채권 400억원을, 연말까지 매월 1000억원가량을 한정 규모로 판매할 예정이다.
이번 월 이자 지급 채권의 가장 큰 특징은 원금의 변동성을 헤징(위험 회피)하는 데 유용하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월 수익·배당 지급 상품은 채권 대비 원금 손실 가능성이 높아 은퇴하거나 은퇴를 앞둔 투자자들의 눈높이를 충족하지 못하는 사례가 많았다.
하지만 이번 월 이자 지급 채권은 변동성이 낮고 고배당 주식에 버금가는 월 수익을 거둘 수 있어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때문에 A씨 사례처럼 고정적인 현금흐름이 필요한 중장년, 노년층의 월 이자 지급 채권에 대한 투자 수요가 크게 높았다.
최근 자산 변동성이 커지면서 개인투자자들 사이에서 채권 투자 열풍이 불고 있는데 삼성증권은 다양한 채권 투자 수요에 대응해 이번 상품을 준비하게 됐다. 매월 이자를 지급하는 회사채의 경우 발행 기업들이 관리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발행을 꺼리는 상품에 해당되지만 삼성증권이 물량을 확보해 개인투자자들에게 공급을 시작했다는 설명이다.
사재훈 삼성증권 채널영업부문장(부사장)은 "향후 금리형 상품의 이자수익률을 높이고, 이자 지급 형태도 고객 수요에 맞춰 다양화해 투자자 선택의 폭을 지속적으로 넓혀나가겠다"고 밝혔다.
[차창희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급여 5000만원인데, 상반기에만 46억 받아간 증권맨은 누구?
- 1억 넣고 매달 30만원 받는다…은퇴자들 돈 몰려든 이곳
- 새벽배송 `컬리` 상장심사 임박…증시침체에 `몸값 4조` 힘들듯
- 녹색에너지 기업에 3천억弗 뭉칫돈…주가 한달새 50~80% `쑥` [월가월부]
- 뼈깎는 구조조정 통했다…두산그룹株 `웃음`
- 강경준, 상간남 피소…사랑꾼 이미지 타격 [MK픽] - 스타투데이
- 대규모 수주에도 주가는 ‘지지부진’ 리튬값에 울다…엘앤에프 반등은 언제쯤
- 한예슬, 공식적으로 품절녀 선언...“10세 연하 남자친구와 5월의 신부로 혼인신고 완료” - MK스
- 이찬원, 이태원 참사에 "노래 못해요" 했다가 봉변 당했다 - 스타투데이
- 양희은·양희경 자매, 오늘(4일) 모친상 - 스타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