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한 전력분석 위해" 하나원큐, WKBL 최초 비프로 픽스캠 도입

[점프볼=청라/조영두 기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는 하나원큐가 WKBL 최초로 비프로 픽스캠을 도입했다.

지난 시즌 최하위 수모를 겪은 부천 하나원큐는 자존심 회복을 위해 오프시즌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아마농구와 용인 삼성생명에서 지도자 커리어를 쌓아온 김도완 감독을 선임했고, 인천 신한은행으로 이적한 구슬의 보상선수로 김애나를 데려왔다. 정석화 단장과 김기림 사무국장 또한 선수단을 향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눈에 띄는 변화 중 한 가지가 바로 인천 청라에 위치한 하나원큐 청라체육관에 비프로 픽스캠을 설치한 것이다. 픽스캠은 축구팀에서 정확한 전력분석을 위해 사용하는 최첨단 카메라다. 하나원큐는 WKBL 구단 중 처음으로 비프로 픽스캠을 도입했다. 인천 신한은행이 픽스캠을 사용하고 있긴 하지만 타 회사의 제품이다.

비프로 픽스캠은 과거 서울 이랜드 축구단에서 근무한 적 있는 하나원큐 김기림 사무국장의 제안으로 도입하게 됐다. 김기림 사무국장은 “요즘 스포츠에서 전력분석의 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이미 축구에서는 많이 사용하고 있는 장비다. 우리 팀도 선수들의 성장을 위해 세밀한 코칭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좀 더 정확한 전력분석을 위한 시스템을 갖추기 위해 비프로 픽스캠을 도입하게 됐다”고 말했다.

비프로컴퍼니는 독립적인 IT기술력(소프트웨어/인공지능/데이터사이언스)을 기반으로 하는 ‘대한민국 스포츠 IT회사’다. 2015년 한국에서 시작하여 현재 13개국 1400여개 팀에 ‘데이터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비프로일레븐은 크게 영상 촬영 및 편집, 데이터 분석, 정보 공유 플랫폼을 한번에 사용(All in one)할 수 있는 서비스다.

비프로 픽스캠을 사용하고 있는 대표적인 축구팀은 이탈리아 세리에A 전통의 명문 AC 밀란이다. AC 밀란은 클럽하우스 내 훈련장에 비프로 픽스캠을 설치, 훈련과 연습경기를 매일 촬영해 활용하고 있다.

비프로컴퍼니 한승민 매니저는 “비프로 서비스 고객의 99.9%가 축구팀이다. 하나원큐는 우리 회사와 계약한 전 세계 최초의 농구팀이다. 픽스캠이 경기장 전체를 촬영하고, 선수들을 자동으로 인식하기 때문에 놓치는 부분 없이 영상을 확인할 수 있다. 하나원큐를 통해 타 종목의 진출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고 이야기했다.

앞으로 하나원큐는 비프로 픽스캠을 적극 활용해 훈련과 연습경기를 촬영, 전력분석에 더욱 힘 쏟을 계획이다.

하나원큐 김도완 감독은 “활용도가 굉장히 높다. 훈련 때 수비가 안 됐던 부분 등 분석하기가 좋게 되어 있다. 선수들에게 매일매일 체크하면서 영상을 보라고 한다. 비디오 카메라로 직접 찍을 필요가 없고, 분석까지 해주니 한층 편해졌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 사진_배승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