얇은 여름 옷 이렇게 잘 팔릴 줄이야..올 2분기 돈 번 패션기업들
재택근무 축소 외출 증가 영향
고물가 속 '패션플레이션' 우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패션기업 맏형격인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올해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0% 성장한 5140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820억원을 거둬 전년 동기 대비 19% 늘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역시 같은 기간 매출액은 3839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12.7% 늘었다. 영업이익의 경우 같은 기간 무려 46% 증가한 387억원을 거뒀다.
현대백화점 계열 패션기업 한섬은 올해 2분기 매출액으로 3574억원을 올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3% 증가한 규모다. 영업이익은 16.8% 늘어난 274억원을 기록했다.
코오롱FnC의 경우 골프웨어의 폭발적 성장에 힘입어 매출 3099억원과 영업이익 234억원을 올렸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2.9%, 52.9% 증가한 수치다.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주력 회사인 한세실업의 실적도 눈에 띈다. 한세실업에 따르면 2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48% 증가한 6107억원을 올렸고, 영업이익은 556억원에 달했다.
주요 패션기업들이 올해 상반기 실적이 고공행진할 수 있었던 것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리오프닝(경제 활동 재개) 효과가 본격화된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여름이라고 저가 중심의 옷이 팔리기 보다는 재택근무 축소로 출근을 하는 직장인들 사이 중고가 브랜드 옷이 잘 팔렸다"면서 "외출이나 국내외 여행이 활발해지면서 패션에 아낌없이 지갑을 연 모습이다"고 말했다.
다만 올 하반기 고물가 압력 속 의류, 신발 등의 가격이 들썩일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이른바 '패션플레이션'이다.
이미 미중 갈등에 국제 면화 값이 치솟는 등 원부자재 값이 오를대로 올랐다. 중국에서 코로나 봉쇄로 인해 줄어든 인력 탓에 크게 오른 인건비나 해상 운송비 부담 역시 간과할 수 없다.
실제로 글로벌 스포츠브랜드 아디다스는 2분기부터 자사 운동화와 의류의 일부 상품 가격을 최대 18% 올렸다. 나이키 자회사 컨버스는 지난 6월부터 국내에서 판매 중인 일부 운동화 가격을 7~10% 올린 바 있다.
[방영덕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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