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이주민, 원주민 어우러지는 사진 공모전

오윤주 2022. 8. 16.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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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청주시 사창동·봉명동 일대에 '러시아·중앙아시아 타운'이라 불리는 마을이 있다.

박종희 협동조합친구들 부이사장은 "사창동, 봉명동을 중심으로 러시아·중앙아시아계 외국인이 눈에 띄게 늘었다. 주변 청주산업단지 등의 일자리를 좇아 온 외국인 노동자와 처자식 등이 타운을 이루고 있다"면서 "이들 이주민과 한국인 원주민 사이의 이질감을 극복하고, 공동체를 이루려고 사진전을 기획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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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동조합친구들, 사창동 일대 러시아·중앙아시아계 참여 유도
사회적협동조합 협동조합친구들이 충북 청주 사창동 일대 러시아·중앙아시아계 외국인 등 이주민과 원주민의 공동체 형성을 위해 추진하는 사진전.러시아·중앙아시아계 이주민들의 참여 확대를 위해 러시아 포스터도 제작했다. 사회적협동조합 협동조합친구들 제공

충북 청주시 사창동·봉명동 일대에 ‘러시아·중앙아시아 타운’이라 불리는 마을이 있다. 2000년대 후반께부터 사창네거리를 중심으로 사직대로, 1순환로 등 큰 길 뒤 주택가에 형성된 마을이다. 우즈베키스탄·러시아·카자흐스탄·우크라이나 등 러시아·중앙아시아계 외국인이 많이 산다. 지난 6월 말 기준 청주 사창동에는 865명, 봉명1·2동은 1322명 등 외국인 2187명이 사는데 줄잡아 60%(1300여명) 이상은 러시아·중앙아시아계로 추정된다. 이들이 생활하는 주택가 원룸촌 등엔 러시아·중앙아시아인을 대상으로 한 식품점·음식점 등이 즐비하다.

청주 사창동에 뿌리를 둔 사회적협동조합 협동조합친구들(협동조합친구들)이 이들 외국인과 원주민이 소통하고, 공동체를 이룰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눈길을 끈다. 협동조합친구들은 ‘희로애락 마을 생활 사진 공모전’을 준비하고 있다. 부제는 ‘사진으로 피어나는 사창 마을 행복공동체’다. 오는 20일까지 이들 러시아아·중앙아시아계 등 외국인과 원주민 등을 대상으로 생활 사진을 공모한 뒤 사창동 행정복지센터, 공원, 동네 곳곳에 전시할 참이다. 사창동에 사는 주민 누구나 마을·집·생활 모습 등을 담은 사진을 응모할 수 있다. 외국인들은 고향 풍경, 고향 추억 등 사진을 출품할 수 있다.

협동조합친구들은 이들 출품작 가운데 40점을 뽑아 액자 선물을 할 참이다. 박종희 협동조합친구들 부이사장은 “사창동, 봉명동을 중심으로 러시아·중앙아시아계 외국인이 눈에 띄게 늘었다. 주변 청주산업단지 등의 일자리를 좇아 온 외국인 노동자와 처자식 등이 타운을 이루고 있다“면서 “이들 이주민과 한국인 원주민 사이의 이질감을 극복하고, 공동체를 이루려고 사진전을 기획했다”고 말했다.

협동조합친구들은 사진전과 함께 벼룩시장, 작은 영화제, 찾아가는 도서관 등 이주민과 원주민이 함께 하는 다양한 행사도 준비하고 있다. 이정윤 사창동 행정복지센터 행정민원팀장은 “사창동·봉명동 일대엔 실제 주소를 둔 외국인뿐 아니라 유동 외국인도 무척 많아 이들의 안정적 정착을 위한 한국어 교실도 있다. 외국인 노동자 등 이주민과 기존 한국 원주민 등이 다양한 문화 교류와 소통으로 잘 어우러져 사이좋게 생활하는 마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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