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국영기업 美 증시 탈출 가속, 에너지 다음은 항공?

박종원 2022. 8. 16.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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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국영 에너지 기업들이 미국 증시에서 자진 상장폐지를 신청한 가운데 이번에는 국영 항공 기업들 역시 자진 상폐에 나설 예정이다.

말레이시아 매체인 더 스타 등 외신들은 15일(현지시간) 보도에서 관계자를 인용해 중국 국영기업인 중국 동방항공과 남방항공이 곧 미 증시에서 자진 상폐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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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동방항공 및 남방항공, 미국 증시 자진 상폐 전망
지난주 中 5개 기업 상폐 이어 항공기업까지 추가 상폐
업계에서는 다음 상폐 기업으로 인터넷 업종 추정
지난 2020년 6월 4일 중국 상하이 공항에서 포착된 중국 동방항공 여객기.로이터뉴스1

[파이낸셜뉴스] 중국의 국영 에너지 기업들이 미국 증시에서 자진 상장폐지를 신청한 가운데 이번에는 국영 항공 기업들 역시 자진 상폐에 나설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다음에 인터넷 관련 국영 기업들이 미 증시에서 이탈한다고 내다봤다.

말레이시아 매체인 더 스타 등 외신들은 15일(현지시간) 보도에서 관계자를 인용해 중국 국영기업인 중국 동방항공과 남방항공이 곧 미 증시에서 자진 상폐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동방항공은 앞서 1997년에 미 증시에 기업공개(IPO)를 신청해 2억2700만달러(약 2975억원)를 마련했다. 중국남방항공도 같은해 미 증시 상장으로 6억3200만달러를 조달했다.

앞서 미 증시에 상장된 시노펙(중국석화), 페트로차이나(중국석유), 찰코(중국알루미늄기업), 중국생명보험, 시노펙의 자회사 상하이석유화학을 포함한 5개 중국 국영 기업들은 지난주 미 증권 당국에 자진 상폐를 신청했다. 해당 기업들은 모두 중국 국무원 산하 자산감독관리위원회(SASAC)의 통제를 받고 있으며 동방항공과 남방항공 역시 같은 통제를 받는다.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는 자진 상폐에 대해 각 기업의 사업상 우려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증감위는 이들 기업이 미국뿐만 아니라 홍콩과 본토에도 상장하고 있어 미 증시 상장폐지에 따른 충격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미 증시에는 ADR(미 증시에서 발행한 주식예탁증서) 형태로 약 300개의 중국 기업 주식이 상장돼 있다.

중국은 국가 안보와 기밀 유지를 이유로 세계에서 유일하게 미국 상장기업회계감독위원회(PCAOB)의 회계감사를 받지 않고 있다. 미국은 과거 중국 기업 유치를 위해 해당 예외를 인정했으나 최근 미중 갈등이 심해지면서 더 이상 예외를 두지 않는 방안을 고심 중이다. 미 의회는 2024년까지 미국의 회계감사를 거부하는 중국 기업을 퇴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업계에서는 항공 기업 다음에 중국 전자상거래 기업 등 인터넷 기업들이 미 증시를 떠난다고 보고 있다. 해당 기업들이 보유한 수억명의 개인 정보는 이미 과거부터 미중 양국의 분쟁 대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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