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대만 과일 등 수입 금지..경제 타격 미미한데 소비자들만 피해

김정률 기자 2022. 8. 16.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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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에 반발하며 일부 대만산 식재료 수입을 금지한 가운데 애꿎은 일반 시민들만 피해를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최대 규모인 광저우 과일 및 채소 도매시장의 상인 리종은 대만산 파인애플, 왁스 애들 등을 수입하는 사람은 더이상 없다며 코로나19 억제 조치와 중국의 소득 둔화는 고급 식품에 대한 지출을 줄인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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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산 제품이 중국 식품보다 '고급'이라는 인식 있어
광저우 도매시장서 대만산 찾을 수 없어
3일(현지시간) 대만 타이베이의 총통 집무실에서 차이잉원 대만 총통과 손을 흔드는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 ⓒ AFP=뉴스1 ⓒ News1 김예원 기자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중국이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에 반발하며 일부 대만산 식재료 수입을 금지한 가운데 애꿎은 일반 시민들만 피해를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중국 해관총서는 지난 3일 대만산 자몽, 레몬, 오렌지 등 감귤류와 냉동 갈치, 전갱이 수입을 금지한다고 했다. 지난해 3월에는 대만산 파인애플 수입도 금지한 바 있다. 중국은 대만해협 긴장감이 고조될 때마다 대만산 제품의 수입을 금지하는 경제보복이 나서고 있다.

1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프랑스계 금융회사인 나티시스(Natixis) 자료를 인용해 중국의 수입금 조치는 대만의 대중국 수출의 0.2%에 불과하다고 보도했다. 사실상 경제적 타격이 크지 않다는 것이다.

SCMP는 중국이 이런 조치는 현지 소비자들에게 실망감을 줄 가능성이 높다며 홍콩과 광저우 거주민들의 발언을 인용해 오랜 기간 대만 원산지 표시가 있는 과일을 본 적이 없다고 전했다.

SCMP는 대만 과일과 찻잎은 일본이 대만을 식민지로 삼았을 때 '상급'의 기술로 여겨졌던 일본의 기술을 이용했다며 오늘날 이런 제품은 중국산과 미묘한 차이가 있다고 여겨진다고 했다.

이어 홍콩에서 4년째 영업 중인 한 식당은 음식의 90%를 대만에서 수입하고 있다. 40개 이상의 좌석은 쉽게 만석이될 뿐 아니라 종종 사람들이 줄을 설 정도로 장사가 잘된다고 전했다.

또 현재 홍콩에서 대만산 우롱차의 가격은 인접한 중국 본토 푸젠성에서 재배된 것보다 3배 이상 차이가 난다고 부연했다. 대만과 푸젠성의 기후는 비슷하다. 그만큼 소비자들이 대만산을 선호한다는 뜻이다.

SCMP는 홍콩은 본토와 연계해 아직 대만산 농산물 수입을 금지하지 않았지만 홍콩 산업부는 대만 제품의 수입 금지를 고려하고 있는지에 대해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주권 지지를 지해 모든 조처를 고려하고 있다고 만큼 홍콩에서도 언제든지 대만산 제품 수입을 금지할 수 있는 상황이다.

중국 최대 규모인 광저우 과일 및 채소 도매시장의 상인 리종은 대만산 파인애플, 왁스 애들 등을 수입하는 사람은 더이상 없다며 코로나19 억제 조치와 중국의 소득 둔화는 고급 식품에 대한 지출을 줄인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했다.

그는 본토에서 재배된 대체품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jr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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